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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미 재무 “트럼프·시진핑, 내년 4차례 회담 가능성···미국 대만입장 변함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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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향신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31일 부산 정상회의에서 마주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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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내년 최대 4차례 대면 정상회담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25일(현지시간)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CNBC 방송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은 베이징을 국빈 방문할 예정”이라며 “시 주석도 미국을 국빈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이어 시 주석은 미국에서 개최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서 개최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각각 참석해 미중 정상의 만남이 내년 한해 최소 4차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전날 통화한 이후 트루스 소셜에서 “시 주석은 내게 (내년) 4월 베이징 방문을 초청했고, 난 이를 수락했다”며 “(시 주석은) 내년 중 미국을 국빈 방문하는 나의 손님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베선트 장관은 “그(시 주석)는 도랄(플로리다주)에서 열리는 G20 참석을 위해서도 미국에 오게 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의 언급대로면 미중 정상이 내년 중 상호 국빈 방문하는 데 더해 양국에서 개최될 G20과 APEC의 다자 무대에서도 만나게 되는 셈이다.

    베선트 장관은 “1년 동안 이런 네 차례의 회담이 이뤄진다면, 양국 관계에 큰 안정성을 부여하게 될 것”이라며 “안정성은 미국 국민에게도 좋고, 세계 경제에도 좋다”고 강조했다.

    다만 베선트 장관은 “우리(미국과 중국)는 항상 경쟁자가 될 것”이라며 “그건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대만에 대한 입장은 변함이 없다”며 “우크라이나 분쟁에서의 평화를 추진하고, 이를 위해 협력하는 데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합의했다”고 전했다.

    전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과의 통화에서 “미국은 중국에 있어 대만 문제의 중요성을 이해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시 주석과의 통화 내용을 알리는 글을 게시하며 대만 문제를 거론하지 않았다.

    한편 24일 이뤄진 미중정상 통화는 시진핑 주석이 먼저 트럼프 대통령에게 통화를 요청해 이뤄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중국 정상의 요청에 따라 미중 정상간 소통이 이뤄진 것은 2001년 9·11 테러 후 장쩌민 당시 중국 국가주석이 조지 W 부시 당시 미국 대통령에게 전보를 친 이후 처음이라고 WSJ은 전했다.

    이영경 기자 samemin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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