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 로고. 이창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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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기업·자본시장·ESG·보험 등 핵심 금융 데이터를 대폭 개방하며 금융공공데이터 활용성을 강화한다.
금융위원회와 14개 금융 유관기관은 26일부터 주식발행정보, 기업지배구조공시, ESG 지수·증권상품 정보, 펀드 상품 판매 현황, 자동차보험 피해자 통계, 생명보험 사고원인, 주택연금 가입정보 등 8개 API(앱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14개 테이블(데이터 표), 162개 신규 항목을 추가로 공개한다.
금융당국은 2020년 금융공공데이터 개방을 시작한 이후 개인사업자 정보(2022년), 침수차량 정보(2023년), 사회적금융지원 정보(2024년) 등 개방 범위를 확대해왔다. 지난 10월말 기준 공공데이터포털에서 제공되는 금융공공데이터는 102개 API, 335개 테이블에 달하며, 누적 활용 신청은 3만1000여 건, 조회 건수는 약 6억8000만 건을 기록했다.
이번에 새로 개방되는 데이터는 주로 자본시장 신뢰를 제고해 생산적 금융으로 전환을 뒷받침하고 보험소비자가 받은 서비스 질을 향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금융감독원은 주식발행정보와 기업지배구조공시 정보를 개방한다. 상장기업의 자본조달 현황, 임원·주식 수 변동 등을 담고 있어 기업 재무 건전성과 지배구조 분석에 활용될 수 있다. 소액주주 현황, 5억원 이상 개인별·미등기 임원 보수 등도 포함돼 투자자들은 기업의 지배구조 변화를 정교하게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거래소가 가진 ESG지수정보와 ESG증권상품정보도 개방된다. 투자자들은 ESG 요소를 반영한 지수별 구성종목, 등락률, 거래현황 등의 데이터를 통해 ESG 투자동향, ESG펀드상품 개발 등 ESG 요소를 고려한 투자 전략 수립과 의사결정에 활용할 수 있다.
금융투자협회는 소비자 투자 패턴을 담은 펀드상품판매 현황 정보를 개방한다. 고객유형별·채널별 판매 추이, 연령·소득·자산 수준별 투자성향 등을 공개해 맞춤형 펀드상품개발과 추천서비스 제공을 지원할 수 있다. 판매 트렌드와 시장 변화를 파악해 투자자에게 적합한 펀드상품을 권유할 수 있다.
보험 분야에서는 보험개발원이 자동차보험 피해자 통계와 생명보험 사고원인 정보를 공개한다. 사망자 수, 피해자의 부상 정도 및 장애 급수, 인당 보험금 등 데이터를 제공하여 자동차보험 제도 개선 시 기초자료로 활용이 기대된다.
생명보험사고원인 정보는 연령대별·성별·사인별 사망데이터를 제공한다. 보험회사는 국민 생애주기별 사망 위험 예측이 고도화된 보험상품 설계에 활용할 수 있고, 금융소비자는 사망보험을 통한 보험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 한국주택금융공사가 보유한 주택연금 가입 정보가 개방되면서 고령층의 노후소득 보장 정책과 금융기관의 연금상품 설계 기초자료로 활용 가능해진다.
금융위는 내년에는 국가AI 전략과 연계한 데이터 발굴과 개방으로 AI친화적인 금융공공데이터 활용기반 확충을 추진할 방침이다.
김도엽 기자 u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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