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왼쪽)과 이종훈 중앙보훈병원 행정부원장(오른쪽)이 '1회용품 없는 장례식장 협약'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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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국내 최대 규모의 공공기관 장례식장인 중앙보훈병원과 ‘일회용품 줄이기’에 손을 맞잡는다. 시립병원을 제외한 서울 시내 공설 장례식장 중 최초로 13개 전체 빈소에 다회용기를 도입해 중앙보훈병원에서만 연간 약 134t(100ℓ 종량제봉투 약 8000장) 분량의 일회용품을 감축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지난 25일 중앙보훈병원과 ‘1회용품 없는 장례식장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지난 2023년 서울의료원을 시작으로 서울시립병원 3곳과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다회용기를 도입했다. 총 50개 빈소에서 약 201만 인분의 다회용기를 공급해 약 523t(100ℓ 종량제봉투 약 3만장)에 달하는 일회용 쓰레기를 감축하는 성과를 거뒀다.
장례식장에서는 매년 약 2300t의 일회용품이 배출되고 있다. 연간 국내 총 일회용접시 배출량의 약 20%를 차지하는 분량이다.
서울시와 중앙보훈병원은 장례식장 내 다회용기 의무 사용을 정착시키기 위해 협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시는 장례식장이 다회용기 공급·세척을 위해 매년 선정해야 하는 전문 민간보조사업자를 통해 공급부터 수거·세척·재공급까지 전 과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중앙보훈병원은 장례식장을 이용하는 상주와 조문객에게 다회용 식기를 제공하며 친환경 정책에 동참하고 품격 있는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규모가 큰 종합병원 장례식장을 중심으로 다회용기 도입을 단계적으로 확대하여 장례식장 일회용품 감량 정책을 더욱 폭넓게 확산할 계획이다.
이종훈 중앙보훈병원 행정부원장은 "이번 다회용기 도입 업무협약으로 중앙보훈병원이 공공기관으로서 책임을 다할 뿐만 아니라 탄소중립 실천 노력이 민간 의료기관으로도 확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울시와 적극 협력하여 지속가능하고 친환경적인 장례 문화 조성에도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권 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최대 규모 공설 장례식장인 중앙보훈병원의 참여로 일회용품 감량뿐 아니라 친환경 장례문화 확산과 정착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장례식장 다회용기 도입은 일회용품 감량 성과가 큰 분야인 만큼 앞으로 공공?민간 종합병원 장례식장과의 협력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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