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영석 트위니 대표가 물류센터 자율주행 로봇인 '나르고 오더피킹'을 선보이고 있다. [트위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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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화는 '로봇 도입'이라는 단편적 접근을 넘어, 사람·로봇·AI가 함께 효율성을 만드는 구조로 설계돼야 합니다. 트위니는 로봇 개발에 그치지 않고 물류 현장의 반복적이고 강도가 높은 업무를 로봇이 맡게 함으로써 사람들은 더 의미있는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천영석 트위니 창업자는 물류 현장 자동화에 대한 비전을 이같이 제시했다.

트위니는 물류센터 오더피킹, 공장자동화 등을 위해 로봇 솔루션을 개발·공급하는 자율주행 로봇 전문 기업이다. 기업 이름은 공동창업자인 천영석·천홍석 대표가 쌍둥이라는 점에서 착안했다. 산업현장의 이송 업무 자동화에 집중하며 기술력을 쌓았으며 피킹 작업에서 가능성을 발견하고 '나르고 오더피킹'을 선보였다.

천 대표는 “물류센터의 오더피킹 작업은 매우 인력 집약적이고 오류 가능성도 높은데, 이 분야에 로봇이 투입되면 비용 절감과 효율화에 큰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유통·물류 산업의 자동화는 더욱 고도화되고 있다. 천 대표는 “유통·물류 분야의 자동화는 이제 선택이 아니라 생존 전략”이라며 “인프라 설치가 필요 없는 AMR, 다수 로봇이 스케줄을 자동으로 조율하는 AI 기반 군집 운영, 그리고 사람과 로봇이 함께 일하는 협업형 현장이 일반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위니의 경쟁력은 자율주행 기술력이다. 3D 라이다 센서 기반의 자기 위치 인식 기술을 바탕으로 변화가 많은 물류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 천 대표는 “국내에서 오더피킹 영역을 염두한 제품은 여럿 나왔지만 트위니와 같이 실제 고객사를 여럿 둔 경우는 드물다”며 실제 현장 적용 경험을 강점으로 꼽았다.

천 대표는 물류센터의 자동화를 구조의 혁신으로 본다. 그는 “자동화는 '로봇 도입'이라는 단편적 접근을 넘어 사람·로봇·AI가 함께 효율성을 만드는 구조로 설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래의 물류센터에 대해서는 “수십·수백 대의 로봇이 실시간으로 경로를 최적화하며 움직이고 AI가 작업의 우선순위를 자동으로 조정하는 '자율형 지능 물류 공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람은 로봇과 안전하게 협업하고, 현장은 더 빠르고 정확하며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운영된다는 미래상을 제시했다.

트위니는 정부의 '제조 AI 대전환'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트위니는 AI 얼라이언스에 참여 중이다.

천 대표는 “기업들이 최신 기술을 실증하고 확산할 수 있도록 테스트베드와 같은 실험 환경을 넓혀야 하고 중소·중견기업이 자동화를 도입할 수 있도록 금융적·세제적 지원이 확대된다면 산업 전반의 전환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현장 적용 우수 사례를 적극 알려서 기업들에게 자동화를 고민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동화를 적극 택할 수 있게끔 유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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