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연합뉴스

SKC의 반도체 소재 사업 투자사인 SK엔펄스로부터 핵심 기술 정보를 빼돌려 중국에 유출하려고 한 일들이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남부경찰청 산업기술안보수사대는 산업기술보호법 위반 혐의로 50대 A씨 등 3명을 지난달 말 불구속 송치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초 SK엔펄스의 반도체용 웨이퍼 제조 공정과 관련한 핵심 기술 ‘블랭크 마스크’에 대한 자료를 빼돌려 중국에 있는 다른 업체에 넘기려고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과거 SK엔펄스에서 근무했던 A씨는 지난해 이곳을 퇴사하면서 관련 기술 정보가 담긴 파일 등을 훔쳤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중국에서 반도체 업체를 설립할 계획을 세우고 SK엔펄스의 다른 직원과 공모하며 범행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A씨는 사업 추진 과정에서 한 무역업자를 통해 해당 기술을 중국에 있는 다른 반도체 업체에 유출하려고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SK엔펄스 측은 지난해 4월 A씨 등의 범행 정황을 인지하고, 경찰에 고소장을 냈다. 경찰이 A씨에 대한 출국 금지 조치에 나서면서 해당 기술이 실제 중국으로 유출되지는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와 범행을 공모한 동료 직원, 무역업자 등 3명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 하며 수사한 끝에 이들을 검찰에 넘겼다. 경찰 관계자는 “실제 중국 소재 업체에 반도체 핵심 기술이 유출되지는 않았으나, 업체 측으로부터 이를 훔친 혐의가 확인돼 검찰에 송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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