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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가맹점주가 수익 더 가져가세요" 로열티 구조 바꿔 상생경영 실천 [편의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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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경제

    정선사북점을 운영 중인 박성우 경영주. 이마트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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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의점 이마트24가 지난달 로열티 타입 전환을 골자로 한 점주와의 상생정책을 발표한 후 편의점 점주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마트24에 따르면 로열티 타입 전환을 신청한 점포는 이날 기준 135개 지점으로 집계됐다. 이마트24 본사 측은 신청 점포가 그동안 운영한 실적 등을 면밀히 평가한 뒤 전환 가능 여부를 안내할 예정이다. 이때 본사 측은 각 점포 점주들에게 월 회비 모델과 로열티 모델 변환 시 매출을 안내하게 된다.

    이마트24는 지난달 저수익 점포의 수익 개선과 동반 성장을 위한 상생선언을 발표했다. 상생선언의 핵심은 수익 개선이 필요한 개인 임차형 타입(월 회비 160만원) 점포 중 가맹계약을 성실하게 준수하는 경영주를 대상으로, 잔여 계약 기간까지 로열티 타입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는 가맹계약 기간이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타입 변경을 허용하는 것으로, 저수익 점포 경영주에게 실질적인 선택권과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파격적 조치로 평가된다.

    강원 정선에 위치한 이마트24 정선사북점을 운영 중인 박성우 경영주는 "로열티 타입으로 전환할 수 있게 되면서 점포 수익 구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전했다. 이번 조정으로 매출총이익 배분 구조가 경영주 71%, 본사 29%로 변경돼 해당 점포는 월평균 약 28만원의 수익 개선이 예상된다.

    박 경영주는 "편의점업계 전반이 쉽지 않은 상황인데, 본사에서 현장의 어려움을 공감하고 실질적인 지원책을 내놨다는 점이 고맙다"며 "특히 저수익 점포를 위한 로열티 조정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텐데 현장에서 체감되는 변화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지속되는 고물가와 한파로 매출이 줄어들던 시기에 상생정책이 시행돼 큰 힘이 된다"며 "이런 변화가 단순한 비용 조정에 그치지 않고 본사와 점포가 함께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현장에서는 이마트24가 펼치는 상품 경쟁력 강화에 대해서도 호평이 이어졌다. 박 경영주는 "올해 들어 본사에서 보여주는 변화의 움직임이 정말 체감된다"며 "특히 상품 경쟁력 강화를 위한 본사의 노력이 점포 매출과 고객 반응으로 분명히 나타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에 출시한 서울대 밥스누와 협업한 '서울대빵' 시리즈에 대한 고객 호응도 이어지고 있다. 그는 "요즘은 손님들이 신상품을 먼저 언급하며 찾아주는 경우가 많다"며 "서울대빵을 사러 일부러 들렀다는 고객이나 투명 패키지가 시선을 끌어 구매했다는 고객이 있을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고 말했다. 실제로 서울대 밥스누와 협업한 '서울대빵' 시리즈는 출시 이후 디저트 카테고리 매출을 전년 대비 88% 끌어올렸으며, 수능 시즌을 맞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서 '프리미엄 수능 간식'으로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얻었다. 신세계푸드와 협업한 '시선강탈버거' 2종도 출시 직후 버거 카테고리 매출을 24% 끌어올리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출시 한 달이 지난 현재까지도 버거 판매 1·2위를 유지하며 지속적인 관심을 이어가고 있다.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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