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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 (금)

    이슈 고령사회로 접어든 대한민국

    고령화는 경제 성장 위협하는 '시한폭탄'…EBRD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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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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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인구 고령화가 국내총생산(GDP) 성장을 위협하는 '시한폭탄'이 되고 있다고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이 경고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EBRD는 이날 연례 보고서에서 인구 증가 둔화가 장기 경제 전망에 큰 타격을 입히지 않도록 각국이 당장 이 문제에 대처해야 한다고 했다.

    EBRD의 분석을 보면 고령화는 이미 일부 국가의 경제 성장을 가로막기 시작했고 신흥 유럽 지역에서는 특히 노동 연령층이 감소하면서 지난해부터 2050년 사이 연간 1인당 GDP 증가율이 매년 평균 약 0.4%포인트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EBRD의 베아타 야보르치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특히 유럽의 옛 공산권 국가들이 "부유해지기도 전에 늙어가고 있다"면서 중위 연령(median age)이 37세일 때 평균 1인당 GDP가 1만달러라고 설명했다.

    이는 1990년대 선진국들이 같은 중위 연령에 도달했을 때의 평균 1인당 GDP와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이다.

    거의 모든 EBRD 회원국이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인센티브(보상) 정책을 일부 시행하고 있지만 이런 정책이 의미 있고 지속적인 변화를 가져오지는 못하고 있다고 야보르치크 이코노미스트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출산율 감소 대책 중 하나로 꼽히는 이민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정치적으로 받아들여지기 힘들고, 생산성 향상을 위한 인공지능(AI) 활용 확대에 대해서는 대다수 주민의 반응이 양면적(ambivalent)이라고 분석했다.

    야보르치크 이코노미스트는 가장 큰 대안으로 더 오래 일하는 것을 꼽았다. 그러나 이 역시 직무 재교육과 연금 제도 개편 등이 수반되어야 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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