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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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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방硏 “北 핵무기 최대 150기”… 사실상 핵보유국 인도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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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40년엔 400여기 보유 예상

    기존 국내외 추정치의 2~3배

    사실로 확인땐 비핵화 회의론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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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이 현재 핵무기를 최대 150기 보유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200여 기, 2040년까지는 400여 기를 보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북한이 ‘사실상의 핵보유국’인 인도, 파키스탄과 맞먹는 수준의 핵탄두를 이미 갖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 같은 주장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비핵화 회의론이 커지면서 북-미 간 핵군축 협상이 힘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상규 한국국방연구원(KIDA) 핵안보연구실장은 26일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KIDA 주최로 열린 ‘2025년 북한군사포럼’에서 올해 기준 북한의 총 핵무기 추정 수량은 127∼150기(우라늄탄 115∼131기, 플루토늄탄 15∼19기)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기존 국내외 연구기관의 북한 핵탄두 보유 추정치보다 2∼3배 많은 규모다. 미국 의회조사국(CRS)이나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 등은 현재 북한의 핵탄두 보유량을 50기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실장은 “북한은 핵물질 생산 능력 증대를 위해 관련 시설 증·신설에 나서고 있다”며 “영변과 강선 등에 우라늄 농축시설이 늘어난 점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023년 초 당 전원회의를 통해 “핵탄 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릴 것”을 지시했다. 이후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8월 보고서에서 북한 영변에 우라늄 농축시설로 추정되는 건물이 신설됐으며, 이를 활용해 우라늄 농축 활동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실장은 우라늄탄의 경우 2030년 최대 216기, 2040년 386기, 플루토늄탄은 2030년 27기, 2040년 43기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총 핵무기 추정 수량은 2030년 최대 243기, 2040년 429기로 추정했다.

    북한의 핵추진 잠수함(핵잠)에 대해 이 실장은 원자로와 전투체계 등 주요 하부체계와 장비가 완전히 탑재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또 농축도 20% 이상의 핵잠용 소형원자로 개발은 10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면서 러시아가 5000∼6000t급 잠수함의 설계 건조 기술 등을 북한에 일부 제공하거나 지원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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