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7 (일)

    '지방금융권=디지털 약체' 인식 깬다…AX 전략 속도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지방 금융권 컴퓨터소프트웨어 및 시스템개발비(무형자산)/그래픽=임종철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지방 금융권이 '디지털 약체'라는 인식을 깨고 AX(AI Transformation·AI 대전환) 전략을 전면에 내세워 AI(인공지능) 혁신에 속도를 낸다. 인터넷은행·빅테크(대형 IT기업)와의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지방은행들도 AI를 생존전략의 중심에 두기 시작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그룹은 올해 하반기부터 'AX'를 전략의 핵심축으로 삼아 부산·경남은행의 여신심사·사고거래탐지(FDS)·고객응대 프로세스를 AI모델 기반으로 재설계하고 있다. 일하는 방식을 바꾸기 위해 생성형 AI 플랫폼도 함께 준비 중이다.

    JB금융 역시 업종 스코어링 등 데이터 기반 AI 심사체계를 개발 중이다. 핵심계열사 광주은행은 이달 창립 57주년 기념식에서 AI 분야 경쟁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을 밝히기도 했다. iM금융그룹은 AI 활용범위를 넓혀 지난달 생성형 AI 기반 '비대면 PB(프라이빗뱅킹)'도 선보였다.

    지방 금융권의 AI전환은 구조의 특수성에서 비롯한 생존과 직결된다. 중소기업·자영업자 대출 비중이 60~70%에 이르고 조선·철강·자동차부품·농식품 등 특정 산업 의존도도 높다.

    영업점 중심의 비용구조도 AI전환을 촉진한다. 비대면 거래가 급증하면서 점포당 수익성은 떨어졌지만 인건비·관리비 등 고정비는 그대로다. 이에 지방은행들은 창구·콜센터·문서처리·사후관리까지 AI 자동화 범위를 넓히며 비용구조 개선과 업무효율화에 나서고 있다.

    이병권 기자 bk223@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