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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희는 당시 서울중앙지검의 수사팀 관계자에게 그 때의 상황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김건희 씨를 소환하려 하자 대통령실이 강하게 반발했다는 내용입니다. 당시 대통령실에선 '이재명은 구속 못하면서 김건희는 조사하냐'는 격한 반응까지 나왔다고 합니다.

연지환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관련해 2023년 7월 김건희씨를 상대로 서면 조사를 했습니다.

하지만, 김건희씨 사건을 곧바로 처분하지 못했습니다.

2023년 말, 결국 수사팀은 김건희씨의 소환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당시 중앙지검 수사팀 관계자는 JTBC에 "서면 조사만으로는 수사 종결이 어려워 김건희씨에 대한 소환 필요성이 제기됐다"며 "송경호 당시 중앙지검장에게 보고됐다"고 말했습니다.

해당 관계자는 그 뒤에 있었던 대통령실 반응도 전했습니다.

"용산에서 '이재명은 구속 못 시키면서 왜 김건희를 조사하느냐'는 격한 반응이 있었다"며 "하필 김건희씨의 명품백 동영상이 공개됐던 시점이라 윤 전 대통령이 분노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대통령실의 반발 때문에 김건희씨 소환을 더 이상 추진하지 못했다는 취지입니다.

그리고 지난해 5월 송경호 당시 중앙지검장 등 기존 지휘라인이 물러나고 새로 교체된 지휘부가 수사를 맡았습니다.

수사는 검찰총장도 배제된 채 진행됐습니다.

[이원석/당시 검찰총장 (2024년 7월 16일) : (주가조작 사건은) 제가 수사지휘권이 배제된 상황이기 때문에 따로 말씀드리지는 않겠습니다.]

중앙지검은 총장에 사전 보고도 하지 않고 김건희씨를 '출장 조사'한 뒤 무혐의 처분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주장했던 대로 사건이 마무리된 겁니다.

[윤석열/전 대통령 (2024년 5월 9일) : 도이치(모터스)니 이런 사건에 대한 특검 문제도 사실은 지난 정부 한 2년 반 정도, 사실상은 저를 타깃으로 해서 검찰에서 특수부까지 동원해서 정말 치열하게 수사를 했습니다.]

하지만, 김건희씨를 주가조작 공범으로 구속해 재판에 넘긴 특검은 별도팀을 꾸리고 검찰이 '봐주기' 수사를 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홍승재 영상편집 최다희 영상디자인 한새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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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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