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상반기 외국인 토지·주택 보유 통계
장기체류 미국인 유주택 비중 27%…中 7%
주택수는 中>美, 토지면적은 美>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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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오래 지내는 미국인 4명 가운데 1명 이상은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 가운데 주택을 보유한 비중과 비교하면 4배 가까이 많은 수준이다.
국토교통부가 28일 발표한 올해 6월 말 기준 외국인 토지·주택 보유통계를 보면, 국내에 장기체류하는 미국인은 7만4044명이며 이 가운데 2만11명이 주택을 가진 것으로 집계됐다. 비중으로는 27.0%다. 중국인의 경우 장기체류하는 이는 86만711명, 이 중 주택을 소유한 이가 6만2087명으로 7.2% 수준이다.
국적별로는 중국인 보유 주택이 5만8896가구로 가장 많고 미국인 보유 주택은 2만2455가구로 뒤를 이었다. 국적별 외국인 수와 주택 수가 차이가 나는 건 한 명이 여러 채를 갖고 있거나 반대로 한 집을 여러 명이 지분을 나눠갖고 있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일부라도 지분을 갖고 있으면 한 채를 가진 것으로 집계했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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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중국에 이어 캐나다인 5310명이 6433가구를, 대만인 3070명이 3392가구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체류 외국인을 감안하면 캐나다인은 24.1%가, 대만인은 17.7%가 국내에 주택을 소유하고 있다. 전체로 보면 외국인 10만2477명이 총 10만4065가구를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연말과 비교하면 3.8% 늘었다. 우리나라에 있는 전체 주택 수(1965만가구)의 0.53% 수준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비중이 72.5%로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경기가 39.2%, 서울이 23.2%, 인천이 10.1% 순으로 많았다. 지방에서는 충남이 6.2%로 가장 많았다.
과거에 비해 외국인 보유 주택 수 증가율은 다소 둔화했다. 앞서 2023년 6월 말 기준 반기 증가율이 4.4%, 같은 해 연말 4.8% 수준이었다. 이듬해 6월 말 3.9%, 12월 말 5.4% 정도였는데 올 상반기에 이보다 증가율이 더 떨어진 것이다. 국토부는 "올해 8월 수도권 일부 지역을 외국인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한 점을 고려하면 올해 연말까지 증가율은 더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6일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학교에서 열린 '아주 인터내셔널 데이' 행사에서 전통의상을 입은 외국인 유학생들이 함께 모여 사진을 찍으며 즐거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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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보유 토지는 2억6829만9000㎡로 전체 국토면적의 0.27% 수준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말보다 0.1% 늘었다. 공시지가로는 33조9976억원으로 같은 기간 1.5% 상승했다. 국적·면적별로는 미국인이 1억4300만8000㎡로 전체 외국인 보유 토지의 53.3%를 갖고 있다. 중국인이 2150만5000㎡로 8.0%, 유럽인이 1893만2000㎡로 7.1% 수준이다.
용도별로 보면 임야·농지 등 기타용지가 67.7%로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공장용지가 22.0%, 레저용지가 4.4%, 주거용지가 4.3% 정도다. 주체별로는 외국 국적 교포가 55.4%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외국 법인이 33.6%, 순수외국인이 10.7%, 정부·단체가 0.2%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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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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