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 상당구 명암동 청주동물원 전경. 청주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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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복지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청주동물원이 야생에서 다친 천연기념물 동물들의 재활과 치료에 나선다.
청주동물원은 ‘천연기념물 동물 보존관’을 다음 달 중으로 준공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청주동물원은 국가유산청의 ‘천연기념물 동물 보존관 조성사업’ 대상으로 선정돼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이번 사업에는 국비 15억 원을 포함해 총 21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새로 들어서는 보존관은 독수리와 수리부엉이 등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대형 맹금류가 비행과 사냥을 연습할 수 있다. 또 천연기념물 야생동물을 치료할 수 있는 세밀 내시경과 복강경, 엑스레이(X-ray)를 비롯해 심장사상충 시술 기구 등 전문 의료 장비도 도입한다.
청주동물원은 동물찻길사고(로드킬)나 건물 유리창 충돌 등 각종 사고로 상처를 입은 야생동물을 치료해 다시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체계적인 훈련을 마친 동물은 자연 방사하되, 부상이 심해 야생 생존이 불가능한 개체는 안락사 대신 동물원 내에서 보호하며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청주동물원 관계자는 “첨단 의료 장비와 재활 훈련장을 갖춘 보존관을 통해 다친 천연기념물 동물에게 두 번째 삶을 선물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는 생태 동물원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청주동물원은 2014년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 동물의 서식지 외 보전기관’이 됐고, 2021년에는 천연기념물 치료소로 지정됐다. 지난해에는 전국 첫 환경부 거점동물원으로 지정돼 동물원 안전관리, 질병 검역, 야생동물 구조 등의 역할을 한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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