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층 동편 끝 기둥 주변 ‘발화 지점’ 특정
경찰 “방화·실화 가능성은 낮게 판단”
관계자 소환 조사 진행···입건자 없어
지난 21일 오전 충남 천안시 동남구 이랜드패션 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충남소방 대원들이 합동 감식에 나서기 전 무너진 물류센터를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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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 이랜드패션 물류센터 화재 원인을 규명하고 있는 경찰이 내부 폐쇄회로(CC)TV 분석 결과를 토대로 전기적 요인에 의한 발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28일 천안동남경찰서 등에 따르면 최초 발화 지점은 물류센터 3층 동편 끝 기둥 부근으로 특정됐다. 경찰은 해당 지점을 비추는 CCTV를 분석한 결과 방화나 실화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발화 지점 주변에 다수의 콘센트가 설치돼 있었고, 업무용 컴퓨터 등 전자기기가 사용된 점을 고려할 때 전기적 요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경찰·소방·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련 기관은 발화 지점의 특정에 집중했고, 지점에 대한 이견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신고자이자 목격자인 경비원과 안전관리 담당자 등 물류센터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입건된 이는 없다.
경찰 관계자는 “3개 기관이 발화 지점에 초점을 맞춰 감식을 진행했으며, 3층 동측 끝 기둥 주변을 발화 지점으로 보는 데 이견이 없다”며 “관계자 조사를 통해 추가 사실관계가 있는 지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화재는 지난 15일 오전 6시쯤 발생해 60시간 만인 17일 오후 6시10분쯤 완전히 진화됐다. 출근 전 시간대여서 내부에 있던 경비원 등 직원 3명은 모두 대피해 인명 피해는 없었다.
불이 난 물류센터는 철골·경량철골 구조의 지상 4층·지하 1층 규모(연면적 19만㎡)로, 2014년 7월 ‘아시아 최대 규모’로 준공됐다. 화물차 150대가 동시에 접안할 수 있으며, 하루 최대 5만 박스·연간 400만~500만 박스를 처리해 왔다. 물류센터 4개 층에 적재됐던 이랜드패션 계열 브랜드 제품 대부분은 이번 화재로 전소된 것으로 파악됐다.
강정의 기자 justic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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