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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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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기·독감 아닌 ‘이 바이러스’가 다시 온다"···겨울철 전염력 강해 영유아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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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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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찬바람이 부는 겨울로 접어들면서 감기와 인플루엔자(독감)에 더해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감염까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RSV는 영유아 감염률이 높고 중증으로 악화될 위험이 커 보호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27일 질병관리청 표본감시 통계에 따르면 46주차(11월 9~15일) RSV 입원환자는 21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했다. RSV는 매년 겨울철 유행하며, 지난해 정점이었던 52주차에는 입원환자가 600명 이상까지 늘어난 바 있다.

    RSV는 기침·콧물 등 감기와 유사한 가벼운 증상으로 시작하지만, 영유아의 경우 폐렴·모세기관지염 등 하기도 감염으로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 생후 2세 이하, 특히 6개월 미만은 기도 직경이 좁아 증상 악화 속도가 빨라 중증 위험이 크다.

    전염력이 매우 높은 RSV는 어린이집·유치원 등 공동생활 공간에서 쉽게 퍼지는 만큼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장난감 및 공용 물품 소독, 손 씻기 생활화, 사람이 많은 장소 피하기 등이 기본이다. 기침·콧물 증상이 시작되면 조기 진료가 필요하며, 호흡이 가빠 보이거나 평소보다 먹는 양이 줄어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올해부터는 영유아 RSV 예방을 위한 항체주사 ‘베이포투스’ 접종이 도입되면서 생후 첫 RSV 시즌을 맞는 신생아와 24개월 이하 고위험군 소아도 접종이 가능하다. 1회 접종으로 최소 5개월 이상 예방 효과가 지속돼 RSV 유행 시즌 대부분을 커버할 수 있지만, 현재는 전액 개인 부담으로만 접종할 수 있어 형평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RSV 항체주사를 국가예방접종사업(NIP)에 포함할지 경제성·비용효과 분석을 통해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3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RSV 예방항체에 대해서 여러 사회적인 요청들이 있고 학계에 요청도 돼 있다”며 “내년도에 예방접종에 대한 요구와 필요성에 대한 우선순위를 평가할 계획인데, 그때 면밀하게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여진 기자 aftershoc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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