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6 (토)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인도 “美와 관세 협상, 연말까지 1단계 협정 기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헤럴드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열린 세르히오 고르 인도 주재 미국 대사 취임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인도가 미국과 올해 연말까지 관세 1단계 협정을 체결하기 위해 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이 지난 8월 러시아산 원유 수입 등을 이유로 인도 제품에 50% 관세를 추가 부과하면서 양국의 갈등이 깊어졌던 상태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라제시 아그라왈 인도 상공부 차관은 전날 인도상공회의소가 주최한 행사에서 “우선 상호 관세 문제를 해결할 기본 무역협정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애초 양국이 올해 가을까지 1단계 협정을 완료할 계획이었지만 인도에 부과한 추가 관세 등 미국 무역 정책의 변화로 계획이 변경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미국과 관세) 협상이 거의 마무리 단계”라며 쟁점 대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고, 잔여 쟁점은 정치적 차원에서 해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인도와 미국은 여러 단계로 시행할 무역 협정을 마련 중이며 1단계에서는 상호 관세를 다룰 예정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보도했다.

    상호 관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본 무역 협정과 포괄적 양자 무역 협정을 각각 맺기 위해 협상을 동시에 하고 있다고 아그라왈 차관은 전했다.

    아그라왈 차관은 무역협정 체결 시점과 관련해서는 “올해 안에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매우 낙관적이고 희망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조만간 미국 무역 대표단이 인도를 다시 방문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포괄적 양자 무역 협정을 위한 협상은 마무리하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4월 인도에 국가별 관세(상호관세) 26%를 부과했고 이후 양국은 5차례 협상했지만, 미국산 농산물 등에 부과하는 관세 인하와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인도가 중단하는 문제를 놓고 이견을 보여 합의하지 못했다.

    결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기존보다 1% 낮춘 상호관세 25%에 러시아와의 석유 거래에 따른 제재성 관세 25%를 지난 8월 추가로 인도에 부과했다.

    50% 관세는 미국이 세계 교역국에 부과한 세율 중 최고 수준이며 브라질에 매긴 관세와 같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