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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 (금)

    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트럼프 "바이든이 오토펜으로 서명한 행정명령 등 문서 모두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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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종 정책 및 결정 문서도 포함 가능성

    한국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에서 추수감사절을 맞아 군 장병들과 통화 후 기자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팜비치=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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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재임 당시 '오토펜'(Autopen·자동서명) 으로 처리된 모든 행정명령과 문서를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CNN방송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졸린 조(sleepy Joe)가 오토펜으로 서명한 문서가 전체 문서의 92%에 달한다"며 "즉시 무효로 처리되며 더 이상 어떤 효력을 갖지 않는다"고 적었다. 그는 "미국의 대통령이 구체적으로 그 사용을 승인하지 않았다면 오토펜은 사용이 금지된다"면서 "오토펜을 조작한 사람들이 불법적으로 한 행위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바이든은 오토펜 절차에 관여하지 않았으며 그가 관여했다고 주장하면 위증 혐의로 기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83세로 고령인 바이든 전 대통령이 인지력이 약해 주요 정책을 스스로 결정할 판단력이 없었으며, 바이든 행정부에서 오토펜으로 서명한 사면장 및 기타 문서의 유효성에 문제를 제기해왔다. 그의 주변 인사들이 오토펜을 이용해 정책 결정을 좌지우지했다고 주장하면서다. 다만 이날 바이든 전 행정부에서 자동서명된 행정명령과 각종 문건 중 어떤 문서의 효력이 정지되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 발표는 법적·정치적 공방에 휘말릴 가능성이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적했다. 미국의 전임 민주당과 공화당 소속 대통령들은 모두 서명을 복제하는 장치인 오토펜을 사용해왔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중요한 문서에는 오토펜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나주예 기자 juy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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