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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이슈 경찰과 행정안전부

    쿠팡 고객정보, 중국인 직원이 유출했나?…쿠팡측 내부소행 무게, 경찰 수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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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팡 퇴사 후 한국 떠난 중국인 직원 유출 정황


    매일경제

    쿠팡서 고객 4500여명 정보 노출…정부에 신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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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쿠팡의 대규모 고객정보 유출이 앞서 발생한 통신사 등의 외부 해킹사례와 달리 쿠팡에 근무했던 중국 국적자인 내부자가 유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3000만명 넘는 쿠팡 고객의 이름과 전화번호, 주소 등 정보가 유출된 것은 역대급이기도 하다.

    30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25일 쿠팡 측으로부터 이번 사태에 대한 고소장을 받아, 개인 정보 유출 사태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쿠팡은 앞서 이번 정보 유출 사고가 해킹 등 외부 요인에 따른 것이 아님을 시사한 바 있다.

    그러나 이 직원이 외국 국적자인 데다 이미 쿠팡에서 퇴사해 한국을 떠난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사 어려움을 겪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쿠팡은 현재까지 고객 계정 약 3370만개가 유출된 것을 확인했다. 이는 국내 성인 네 명 중 세 명의 정보에 해당하며, 사실상 쿠팡 전체 계정에 맞먹을 것으로 추정된다.

    유출 정보는 고객 이름과 이메일, 전화번호, 주소, 일부 주문 정보 등이다.

    또 쿠팡은 정보 침탈 시도가 이미 5개월 전인 지난 6월 24일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SK텔레콤과 KT 등 대규모 정보 유출은 주로 해킹으로 인한 것이었지만 이번 사태는 직원 소행으로 추정되면서 쿠팡의 내부 관리 허점이 드러났다.

    쿠팡의 이번 고객 정보 유출 규모는 지난 2011년 약 3500만명이 정보 유출 사태를 겪은 싸이월드·네이트 해킹 사례와 맞먹는다.

    개인정보 보호 위반으로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역대 최대 과징금(1348억원) 처분을 받은 SK텔레콤의 개인정보 유출 역시 해킹 사고였다.

    이번 사태에 대해 정부는 경찰 수사와 별개로 민간과 합동조사단을 꾸려 사고 원인 분석에 나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대규모 유출 사고와 관련해 민관합동조사단을 꾸렸고, 개인정보위는 쿠팡으로부터 이달 20일과 29일 2차례에 걸쳐 유출 신고를 받아 조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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