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에 대한 사전의 정의 |
그렇다. 흔히, 자주, 이따금, 가끔과 같은 부사어가 꾸며주는 빈도 문제다. 빈도란 어떤 일이 되풀이되는 정도나 횟수를 말한다. 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곳이라면 사고다발지역보다 사고 잦은 곳이라는 말이 더 알맞다. '다발'이 '잦은'으로 바뀌는 것은 알겠는데 지역 대신 곳은 또 왜인가. 특정한 자리를 가리키는 말로는 지역보다 곳이 낫지 않을까, 그게 답이다.
주차장 10개소, 공사장 20개소, 정수장 30개소, 돌봄시설 40개소, 제설취약구간 50개소 하는 표현은 또 뭔가. 죄다 '곳'으로 바꾸어 보자. 주차장 10곳, 공사장 20곳, 정수장 30곳, 돌봄시설 40곳, 제설취약구간 50곳. 글자 수도 줄고 더 잘 읽히지 않나. 한자어의 쓸모를 알지만 쓸모가 적당하지 않다면 버리는 것도 지혜다. 때때로! (서울=연합뉴스, 고형규 기자, uni@yna.co.kr)
※ 이 글은 다음의 자료를 참고하여 작성했습니다.
1. 표준국어대사전
2. 고려대한국어대사전
3. 동아 백년옥편 전면개정판(2021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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