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네이버클라우드가 전문가 없이도 조직 내에서 필요한 인공지능(AI) 어시스턴트를 직접 만들 수 있는 ‘네이버웍스 AI 스튜디오’를 출시했다고 1일 밝혔다. 네이버는 협업툴 네이버웍스에 자체 AI 기술을 지속적으로 통합해 AI 기반 협업 플랫폼으로 확장하겠다는 방침이다.

‘네이버웍스 AI 스튜디오’는 메시지와 게시판 등 사내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업무용 AI 어시스턴트를 손쉽게 제작할 수 있는 도구다. 범용 챗봇이 일반 데이터에 기반하는 것과 달리 기업 내부 문서를 활용해 실제 업무 맥락에 맞는 AI를 구성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운다.

메시지에서 필요한 정보를 검색해주는 ‘메시지 검색 전문가’, 보고서 작성 보조 도구인 ‘주간보고 마스터’ 등 실무형 어시스턴트를 구축할 수 있다. 점심 메뉴 추천이나 메시지 기반 MBTI 분석처럼 조직 내 소통을 위한 기능도 구현한다.

네이버웍스 AI 기능도 전반적으로 강화됐다. 메일에서는 초안 생성과 문체 변환 외에 문장 개선, 일정·할 일 추천, 답장 제안 기능이 추가됐다. 드라이브에서는 업로드된 파일을 별도 편집 없이 요약하거나 영어·일본어·중국어 등으로 즉시 번역하는 기능이 제공된다.

네이버웍스는 일본 유료 비즈니스 챗 시장에서 8년 연속 1위를 유지하고 있으다. 글로벌 시장에선 고객사 59만곳, 이용자 580만명을 확보하고 있으며 최근 대만 시장 진출 등 해외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네이버웍스에 AI 기능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며 협업툴 생산성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기업용 클로바노트 탑재 후 일본에서 회의록 정리 시간이 2시간에서 30분으로 단축되는 등 효율이 70% 이상 개선된 사례가 보고됐다. 국내 이용자 조사에서도 응답자 80% 이상이 시간 절감 효과를 체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성민 네이버클라우드 클라우드 제품전략 총괄이사는 “AI 스튜디오를 통해 각 기업이 고유한 업무 환경에 따른 맞춤형 AI 경험을 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네이버웍스에 다양한 AI 기능을 지속적으로 추가해 업무 방식의 실질적 변화를 가져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네이버웍스 AI 스튜디오는 드라이브, 클로바노트 등과 마찬가지로 단독 상품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네이버웍스 다른 서비스와의 결합도 가능하다.

한편 네이버웍스는 정부가 추진하는 ‘범정부 AI 공통 기반’을 활용한 ‘지능형 업무관리 플랫폼’ 시범 서비스의 AI 협업도구로 선정돼 11월 말부터 행정안전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식품의약품안전처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을 진행 중이다. 행정망 내에서 네이버웍스를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형태로 제공해 공무원 AI 기술 활용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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