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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 (금)

    이슈 특검의 시작과 끝

    오세훈 "특검, 李정권에 상납 기소"…선거 앞 기소에 분노의 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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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1일 오세훈 서울시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자, 오 시장이 특검 측 기소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증거가 부족한 상황에서 무리하게 기소했다는 입장이다.

    중앙일보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가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에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대질 조사를 위해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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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훈 서울시장은 1일 서울시청에서 브리핑을 개최하고 김건희 특검 측의 기소에 대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동안 특검의 행태로 봐서 객관적이고 공정한 기소를 안 할 수 있겠다고 염려했다”며 “막상 (나를) 기소했다는 이야기 들으니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라거나 “정말 오늘 어이가 없다”고 했다.

    특검 공개 비판한 오세훈 서울시장

    중앙일보

    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오후 서울시청 브리핑실에서 김건희 특검이 오 시장을 '명태균 여론조사비' 대납 혐의로 기소한 것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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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건희 특검팀은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가 지난 2021년 1~2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관한 여론조사를 10회에 걸쳐 진행하면서 강철원 서울시 디자인총괄관과 상의했다는 입장이다. 오세훈 시장이 명씨에게 여론조사를 직접 부탁하고, 당시 선거캠프 비서실장이었던 강철원 디자인총괄관에게 명씨와 상의해 여론조사를 진행하라고 지시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일단 명씨 측이 진행한 여론조사가 ‘조작’이라고 했다. 그는 “(명태균 씨는) 700명에게 전화로 여론조사를 해놓고, 2000명(분의 여론조사를) 막 그냥 갖다가 소설 쓰듯이 덧붙인 완전히 가짜 조작 여론조사”라며 “(그런데도 여론조사를 조작한) 명태균씨는 기소 없었다”고 특검을 비판했다.

    “李 정권 상납 기소이자 정치 공작”

    중앙일보

    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김건희 특검이 오 시장을 '명태균 여론조사비' 대납 혐의로 기소한 것과 관련해 입장을 밝힌 뒤 브리핑실을 나서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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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조작된 여론조사인 걸 뻔히 알면서도 13번이나 돈을 주고 (가짜 여론조사를) 구매했다는 말이냐?”며 “저희가 바보입니까?”라고 반박하며 “특검은 이 부분을 설명해야 한다”고 했다.

    기소할 증거도 부족하다고 했다. 오 시장은 “1년 2개월 수사하고 휴대전화 8대를 포렌식 했지만 직접 증거는 단 하나도 찾지 못했다”며 “오로지 사기범죄자 명씨의거짓말뿐, 증거도 실체도 없다”고 특검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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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 시장은 “아무리 정치에 의해서 오염된 특검이라고 해도 이런 식의 무책임한 기소를 해놓고 나중에 유죄 판결이 나오기를 기대하냐?”고 특검팀에 반문하며 “증거도 실체도 없어 공소유지가 힘든 사건에 대해 이미 결론을 정해놓고 기소 이유를 조각조각 꿰어맞췄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검의 기소가 이재명 정권을 위한 ‘상납 기소’이자 ‘정치공작’에 불과하다는 것이 머지않아 밝혀질 것”이라며 “민주당 하명 특검의 ‘오세훈 죽이기’는 뜻대로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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