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희·한준호·김병주 출마 예고
이언주·황명선·서삼석은 불출마
김민석 총리, 여론조사 제외 요청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지방선거에 출마할 예정인 의원들의 최고위원직 사퇴 선언이 이어졌다.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는 전현희 최고위원은 “이제는 가보지 않은 길을 가려고 한다. 반드시 승리해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나란히 경기지사 출마를 계획하고 있는 한준호·김병주 의원도 최고위원직을 내려놨다. 한 최고위원은 “오늘 최고위원회의가 마지막 최고위원회의가 될 것 같다”며 출마 의사를 밝혔고, 김 최고위원은 “완전한 내란 청산을 위해,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최고위원직을 내려놓는다”고 말했다.
반면 경기지사 후보로 거론된 이언주 최고위원은 “당 지도부에 남아 당정대의 협력을 돕겠다”며 불출마를 재확인했다. 충남지사 후보로 꼽힌 황명선 최고위원은 “내년 충남지사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고, 전남지사 후보로 언급된 서삼석 최고위원(지명직)은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하는 세 의원을 향해 “장도의 건승을 빈다”고 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최고위원(9명) 가운데 3명이 사퇴하면서 과반 선을 사수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지 않게 됐다. 정청래 대표와 최고위원 등 지도부는 전날 함께 저녁 식사를 하며 사퇴하는 최고위원들을 환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궐석이 된 최고위원 자리는 내년 1월 중순쯤 보궐선거를 치러 채울 예정이다.
지도부에 몸담았던 의원들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당심 확보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지방선거 경선 후보가 많을 경우 100% 권리당원 투표로 예비경선을 치른 뒤, 후보를 3~4명으로 압축해 권리당원과 일반 여론조사를 각각 50% 반영하는 방식으로 본경선을 치르겠다는 구상을 내놓은 바 있다.
최고위원을 지낸 예비주자들은 선명성을 내세워 당심 공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3대 특검 종합대응특위, 정치검찰 조작기소 대응특위 등 당내 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다. 당내에선 중도층 표심을 확보해야 승산이 있는 서울·부산시장 선거전에 온건한 메시지가 나올 여지가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민주당 서울시장 선거 후보로는 박주민·박홍근·전현희·서영교·김영배 의원과 정원오 성동구청장, 박용진·홍익표 전 의원 등이 거론된다. 일각에선 김민석 국무총리 출마도 거론한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김 총리를 서울시장 선거 후보 여론조사 대상에서 제외해달라고 요청하는 내용의 협조 요청서를 언론사와 여론조사 기관 등에 보냈다. 경기지사 선거 후보로는 김동연 현 지사와 함께 추미애·한준호·김병주 의원 등이 꼽히며, 권칠승·염태영·강득구·박정 의원 등도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박하얀 기자 whit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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