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AI 굴기 드러내는 중국]
장처 치텅지치런 기획 총괄 인터뷰
인명 피해 줄이고 데이터 축적
10년 사용땐 16억원 비용 절감
"내년 휴머노이드 출시 후 상장"
장처 치텅지치런(세븐스로보틱스) 기획 총괄은 1일 중국 충칭시 량장 지구 치텅지치런 본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중국은 올해를 ‘로봇 상용화’ 원년으로 선포하고 산업 현장과 일상에 로봇 적용을 서두르고 있다. 중국에서 본격화하고 있는 첨단기술의 발달로 로봇의 사용은 점차 일상화하고 있다. 중국은 이미 지난해 29만 5000대의 산업용 로봇을 공장에 설치해 가동 중이고 사족보행 로봇은 물론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도 앞뒀다.
치텅지치런은 지난해 4월 시진핑 국가주석이 충칭을 시찰하며 혁신 산업을 견학하던 도중 회사를 직접 방문해 로봇 발전 현황 등을 확인하는 등 중국 산업용 로봇의 첨병 역할로 최고위급의 관심을 끌고 있다. 장처 총괄은 “특수로봇 설계와 연구개발(R&D)부터 생산·판매·사후관리(AS)를 포함한 첨단기술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로봇 한 대가 안전 담당자 6~8명 정도의 작업 분량을 처리할 수 있는데 일반 제품 수명 기간인 10년을 적용하면 800만 위안(약 16억 6000만원) 정도 비용을 절감한다. 사고 발생 시 인명 피해를 줄이고 작업에서 얻은 데이터를 구축하는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장처 총괄은 “아직 한국 판매 실적이 없지만 앞으로 한국 삼성·LG 같은 대기업이나 석유 정제 기업에서 많은 수요가 있을 거라 예상한다”고 전했다. 산업 현장 감독을 넘어 무인이송로봇(AGV) 같은 다른 분야에도 진출할 계획이 있다. 중국 각지에서 불고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 열풍에도 동참하고 있다. 그는 “상하이와 허페이에 있는 생산기지에서 내년 1분기나 2분기 중 휴머노이드 로봇을 출시할 계획이다”며 “인공지능(AI) 기술을 해외나 타사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 설계를 통해 개발하고 있어 앞으로의 사업 진전에 지장이 없다”고 강조했다.
치텅지치런이 자리 잡고 있는 충칭은 최근 전통적인 제조업에서 첨단기술의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중국 최대 소비 시장으로서 내수 잠재력이 크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장처 총괄은 “충칭시 정부는 지난 2023년 6월 제조업 질적 발전 촉진 대회를 열고 충칭을 주요 선진 제조 중심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며 “계획에는 스마트 그린 모빌리티, 차세대 전자정보제조업, 스마트장비·제조, 신형 디스플레이, 신에너지·에너지저장장치, 생명과학, 메타버스, 집적회로, 인공지능(AI)·로봇 등 다양한 산업을 총 망라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장처 치텅지치런(세븐스로보틱스) 기획 총괄은 1일 중국 충칭시 량장 지구 치텅지치런 본사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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