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사회복지회 암사재활원은 2일 장애화가 창작 프로젝트 드로로그(Drawlogue)의 단체전 ’감각의 바람: 성수’를 2일부터 성수 언더스탠드에비뉴 아트스탠드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장애예술 창작 프로젝트 드로로그는 발달장애 화가들이 서울 정동(덕수궁 일대)과 강원도 평창(바랑재)에서 경험한 공간의 분위기와 감각을 바탕으로 창작 활동을 진행한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젝트는 라이나전성기재단 2025 스프링보드 지원사업을 통해 추진됐다.
드로로그 프로젝트는 장소 기반 감각 창작 방식을 중심으로 운영됐다. 참여 작가들은 정동이 지닌 역사적 건축과 현대적 도시 공간이 공존하는 지역적 특성과 평창 바랑재의 자연, 빛, 공기, 고요함이 주는 감각적 분위기를 직접 체험하며 각자의 감각을 기록했고, 이러한 경험이 창작의 출발점이 됐다.
이후 장애전문 미술멘토와의 창작 멘토링을 통해 두 지역에서 느낀 감각을 회화적으로 표현하며 작품을 완성했다.
각각 인사동과 성수동에서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정동과 평창에서 얻은 경험을 회화적으로 표현한 24명의 작품이 처음 공개되는 자리이자 작가 고유의 시선으로 그려진 작품들을 통해 관람객과 만나는 자리이기도 하다.
2일 전시 오프닝 행사에는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장애화가와 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아티스트 토크가 마련된다. 이 시간에는 정동과 평창에서의 경험, 작품에 담긴 의미, 프로젝트에 대한 소감 등을 서로 나누며 창작 여정을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 프로젝트를 후원한 라이나전성기재단 홍봉성 이사장은 “장애화가들에게 더 폭넓은 창작 활동의 기회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지금까지 부모님과 가족이 홀로 부담했던 돌봄의 무게를 사회가 함께 나눈다는 점에서 이번 프로젝트의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장애화가들이 독립적인 창작자로 성장하는 뜻깊은 여정에 재단이 함께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라고 말했다.
최범식 암사재활원장은 “두 지역에서 얻은 감각을 예술로 표현하는 장애화가들의 창작 활동이 이번 전시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되길 바란다”면서 “이번 전시는 장애예술인의 예술적 성장을 확장하는 의미 있는 발걸음이자, 지역 기반 예술 프로젝트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계기”라고 말했다.
한편 ‘감각의 바람: 성수’ 전시회에는 강다해, 강태원, 구민경, 김경섭, 김기정, 김민건, 김승현, 김영훈, 김지민, 김태민, 민소윤, 박성연, 박태현, 배준호, 양예준, 이동희, 이주화, 이해, 이현우, 임정은, 정영재, 조영훈, 최재용, 최진우 작가가 참여했다.
최병태 기자 pian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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