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지난 11월7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교통안전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서울경찰청은 연말까지 시민들의 의견을 듣는 '서울교통 Re-디자인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중이다./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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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이 교통 환경 개선 프로젝트를 통해 시내 고속도로 진입부 통행속도를 29% 올리는 성과를 냈다.
서울경찰청은 11월10일부터 내년 6월 말까지 시민 제안을 기반으로 서울의 교통 환경을 개선하는 '서울교통 Re-디자인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2일 밝혔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11월10~30일 접수된 시민 제안 1258건 중 408건(32%)을 개선했고, 나머지 850건은 중·장기 과제로 분류해 단계적으로 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했다.
대표적 개선 사례론 성동구 동부간선도로 내부 순환도로 진입부 통행 속도 향상이 꼽혔다. 이 구간은 교통량이 많아 상습 정체가 이어졌던 곳으로, 경찰은 '끼어들기 방지'가 필요하다는 시민 요구를 반영해 기존 1개였던 진입 차로를 2개로 확대했다. 진행 방향을 안내하는 컬러 레인도 설치했다.
그 결과 내부 순환도로 진입 시 통행속도가 시간당 34㎞에서 44㎞로 약 29% 개선됐다.
지자체별 교통 개선 계획도 추진 중이다. 광진구 군자역 교차로는 보행량이 많음에도 횡단보도가 없어 수년간 설치 요구가 이어진 곳으로, 한 해에만 약 1400건의 민원이 접수된다. 경찰은 광진구청 등 관계 기관과 협의해 2026년 6월까지 교차로 동쪽에 횡단보도를 설치하기로 했다.
서대문구 수색로 인근 중산교 교차로는 경기도 광역버스의 과속·신호 위반 등으로 이륜차 운전자가 사망한 사고가 발생하는 등 위험이 높은 곳이다. 이에 경찰은 12월20일까지 무인 단속 장비를 추가로 설치해 버스전용차로의 양방향을 단속할 방침이다.
이 외에도 심야 시간대 과속·폭주로 주민 불편이 컸던 종로구 북악산로(북악스카이웨이길)에는 연말까지 2.7㎞ 구간에 과속 단속 카메라가 설치된다. 이를 통해 교통사고 예방과 주민 불편 해소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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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제안 적극 반영"…서울경찰, 교통문화·법규위반 단속 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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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4일 서울 강남구 논현초등학교 인근에서 열린 서울교통 Re-디자인 프로젝트 관련 '속 시원한 교통 단속' 동행 취재에서 경찰들이 어린이보호구역 주변 음주운전 및 정지선 위반 등을 단속하는 중이다./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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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끼어들기' 등 시민이 불편해하는 법규 위반행위를 단속하고 운전자·보행자의 안전한 교통문화 동참을 위한 캠페인 등 홍보도 진행 중이다.
지난 4주간 경찰은 서울 전역에서 출근길 얌체 운전 등 교통질서를 저해하는 행위를 단속하는 '속 시원한 교통 단속' 활동을 펼쳤다. 그 결과 꼬리물기 305건과 끼어들기 6202건 등 총 6713건을 적발했다.
또 경찰서별로 녹색어머니회·모범운전자회·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캠페인 약 80회를 실시하고 법규 준수를 당부하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게시하는 등 홍보 활동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접수된 시민 제안은 정성을 다해 개선하고 향후 서울교통의 환경·문화·홍보의 방향을 설정하는 데 소중한 정책 자료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출·퇴근 시간대 교통 법규 위반행위에 대한 '속 시원한 교통단속'도 지속 실시할 방침"이라고 했다.
박상혁 기자 rafandy@mt.co.kr 김서현 기자 ssn359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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