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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시위와 파업

    서울지하철 1~8호선 이어 9호선도 총파업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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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호선, 3일부터 준법투쟁·11일 총파업 선언

    1~8호선 1·2·3 노조 모두 12일 총파업 동참키로

    서울시 "교통대란 우려 적지만…협상이 최우선"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지하철 9호선 노동조합이 인력 증원을 요청하면서 오는 11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1~8호선 노조도 준법 투쟁 이후 오는 12일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선언한 상황이라 교통대란이 현실화할지 주목된다.

    이데일리

    서울교통공사 제1노조가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파업 예고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이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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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공운수노조 서울교통공사 9호선 지부는 2일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가 인력 증원 합의를 이행하지 않으면 총파업으로 대응하겠다”며 “오는 3일부터 열차운행을 포함해 전직렬 안전 준법투쟁에 돌입할 것이고 11일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하철 9호선은 서울시메트로9호선이 운영하는 1단계 구간(개화역∼신논현역)과 서울교통공사가 맡는 2·3단계 구간(언주역∼중앙보훈병원역) 구간으로 나뉜다. 9호선 지부는 2·3단계 구간 노조다.

    이들은 9호선 2·3단계 인력 증원을 요구해왔고, 지난해 말 서울교통공사와 올해까지 안전을 위한 최소 인력인 55명 이상 증원할 것을 합의하면서 파업을 철회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오세훈 시장이 국정감사 과정에서 늘리겠다고 의지를 보인 인원은 15명에 그쳤고 이마저도 증원되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또, 현재 인원보다도 적은 인건비를 배정해 내년에는 임금체불까지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1·2·3 노조 역시 인원 충원·구조조정 철회·적정임금 등을 요구하며 총 파업을 예고한 상황이다.

    이미 지난 1일부터 제1노조인 민주노총 산하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과 2노조인 서울교통공사통합노동조합은 법령 및 사규·단체협약에 근거한 안전투쟁, 규정에 정해진 업무 외 작업 거부 등의 준법투쟁을 진행 중이다.

    또한 공사와 서울시가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오는 12일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한 1·3노조에 이어 2노조 역시 이날 긴급공지를 통해 같은 날 총파업에 돌입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앞서 진행한 노조 파업찬반투표에서 1노조 찬성률은 83.53%, 2노조는 77.97%, 3노조는 95.3%로 가결됐었다.

    만약 모든 지하철이 함께 파업에 돌입하게 된다면 연말 교통 운행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하철뿐 아니라 서울 시내버스 업계도 단체교섭에 난항을 겪고 있어 교통 대란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법적으로 필수 운영 유지 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지하철이 80~90%는 운행을 할 것이다. 우려하는 교통대란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최대한 정성을 들여서 협상을 진행하는 게 최우선이고, 파업이 일어날 경우에는 대책을 수립해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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