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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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엇게임즈는 지난 20일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의 2026년 첫 번째 시즌 업데이트를 앞두고 주요 개발자들이 참석하는 화상 브리핑을 진행했다. 이날 화상 브리핑에는 업데이트 담당 개발자들이 'LoL'의 2026년 첫 시즌의 주요 변경 사항에 대한 소개를 시작으로 각종 질의응답에 답했다.

본격적인 업데이트 설명에 앞서 라이엇게임즈 개발자측은 "최근 오브젝트 위주로 게임이 진행되어 팀 파이트 게임이 주 전략 방식으로 채택됐다. 이로 인해 특정 포지션 및 챔피언들의 영향력이 줄어들었는데, 2026년 신규 시즌 업데이트를 통해 각 라인들의 영향력을 강화해 플레이의 만족감을 높이려 했다"라고 말하며 2026년 'LoL' 첫 번째 시즌의 구체적인 변경사항에 대해 소개를 시작했다.

이날 인터뷰 자리에는 매튜 릉 해리슨 디렉터를 비롯해 여러 개발자가 참석했다 / 라이엇게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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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2026년 'LoL' 첫 시즌의 업데이트 핵심은 전략의 다양화다. 이를 위해 현재 오브젝트 교전 메타의 핵심인 아타칸을 시작으로 피의 장미와 무력행사가 삭제된다. 이에 대해 개발진은 현재 오브젝트가 과부화되어 삭제하게 됐으며, 이로 인해 맵에 새로운 콘텐츠를 추가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략의 경우도 현재 오브젝트에 모여 싸우는 전략이 좋아 스플릿 푸쉬의 이점이 줄어들었는데, 사이드 푸쉬의 전략성을 강화하기 위해 포탑에 '과잉 성장'이라는 시스템을 새롭게 추가한다.

과잉 성장이 적용되면 내부 포탑에 방패가 새롭게 추가되는데 기존의 포탑 골드와 다르게 3회에 나눠서 골드를 획득하게 되고, 웨이브마다 포탑을 한두번 정도만 공격해도 골드를 획득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넥서스 포탑은 남겨두다가 부수는 전략으로 인해 40% 체력으로 재생성된다.

과잉 성장으로 인해 포탑을 빠르게 철거할 수 있어 사이드의 중요성이 커졌다 / 출처 리그오브레전드 공식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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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에도 새로운 변경점이 추가된다. 정글 펫의 피해 증폭이 줄어들어 첫 캠프의 사냥 속도가 늦어지며, 에픽 몬스터들의 공격력과 방어력을 높여 라인 챔피언이 정글에 크게 개입하지 못하도록 만들었다.

이에 대해 개발진은 "오브젝트를 가져가기 어렵게 만들어 스플릿 푸쉬의 중요도를 높였고, 몬스터들이 강해져 누누와 초가스 같은 정글 특화 캐릭터들이 이점을 얻을 것이다. 또한 사이드 라인의 시야를 잡아주는 수정초도 새롭게 추가되어 스플릿 푸쉬 상황에서 체감이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정글 몬스터들의 방어력을 올리고 강타 피해량을 높여 라이너의 정글 개입을 낮췄다 / 출처 리그오브레전드 공식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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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주요 변경점으로는 라인별 퀘스트, 민병대 재작업, 미니언 생성 시간 변경, 신규 아이템 추가 등을 언급했다. 그 중에서 바로 체감되는 변경점은 라인 퀘스트로 신규 시즌부터는 라인별 퀘스트를 완료하면 고유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예시로 탑 라인의 경우 순간이동이 강화되거나 새롭게 생기고 미니언 경험치가 증가하게 된다.

강화 순간이동을 사용해 보호막을 받은 모습 / 출처 리그오브레전드 공식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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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크 게임 시스템에도 변경점이 다수 추가되는데, 우선 포지션 관련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신규 시스템인 '영광의 방패'가 추가된다. '영광의 방패'는 부포지션이 선택된 상황에서 승리하게 되면 추가 LP를 주는 시스템으로 트롤링 방지 및 플레이의 동기부여를 위해 적용됐다.

이 밖에도 닷지하게 되면 다른 이용자에게 포지션 우선권이 넘어가고, 마스터 랭크에서 닷지를 하면 MMR이 떨어지게 된다. 또한 하위 티어 랭크 큐에 대한 변별력이 추가되고 한국 서버를 제외한 모든 서버는 듀오 랭크가 가능하게 변경된다.

부포지션으로 승리하거나 패배했을때 발동되는 영광의 방패 시스템 / 라이엇게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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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2026년 'LoL' 첫 시즌 업데이트에 대한 설명이 끝난 후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아래는 진행된 질의응답의 일부이다.

Q : 포탑에 적용되는 과잉 성장 시스템으로 인해 다이브 갱킹의 난이도가 높아질 것 같다. 이전 버전과 비교해 큰 차이가 나는지?

A : 갱킹 난이도가 포탑의 과잉 성장으로 인해 변경되지는 않을 것이다. 포탑이 챔피언에게 입히는 피해량이 늘어나지는 않는다.

Q : 이번 업데이트가 이용자들에게 플레이 방식을 강요하는 것 같다는 느낌도 든다. 이용자들이 이를 선호하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A : 포지션에 맞지 않은 상태로 게임을 플레이하게 되면 다른 라인의 이용자들에게 좋지 못한 경험을 줄 수 밖에 없다. 그렇기에 모든 이용자들을 공평하게 대하는 방법이 필요해 이런 방안을 채택하게 됐다.

Q : 한국에서만 듀오 랭크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는데, 이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해 줄 수 있나?

A : 듀오 랭크 관련 문제는 한국에서 유독 강조된 이슈다. 만약 한국 커뮤니티 및 이용자들이 원한다고 하면 열 생각은 있으나, 현재로써는 지금의 기조를 유지할 것 같다.

Q : 시즌이 거듭될수록 장비 효과도 늘어나고 신규 챔피언의 스킬도 복잡해지다보니 신규 및 복귀 이용자가 게임에 적응하기 어려워 지는 것 같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A : 챔피언의 밸런스를 맞추다보니 복잡성이 점점 늘어나게 됐다. 예를들어 요네, 사일러스, 판테온과 같은 챔피언은 탑, 미드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어 복잡하게 추가된 요소들이 많다. 해당 문제의 경우 인지하고 있기에 게임의 복잡성을 줄이는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려고 하고 있다.

Q : 스플릿 푸쉬를 비롯해 라인 및 사이드 운영을 강조했는데, 과거 해당 메타가 유행했을때 주도권을 잡은 팀이 교전을 피하는 상황이 많이 벌어졌다. 그러다 보니 경기가 지루하다는 말이 나왔는데, 이번 시즌에 이런 문제점에 대한 대책이 있는지?

A : 다양한 전략에 대한 평등화라고 생각한다. 현재 너무 오브젝트 및 한타 방향으로만 전투가 진행되어 스플릿 전략이 많이 사장됐다. 그렇기에 동등하게 여러 전략을 활용할 수 있게 하고 싶어 채택했다. 지루함은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Q : 2025년에는 매 시즌마다 룬테라 세계관에 존재하는 특정 국가나 지역을 메인 테마를 배경으로 한 업데이트를 보여줬는데, 이번 2026년에는 이런 컨셉이 보이지 않는다. 혹시 해당 방향성의 업데이트를 폐기한 것인지?

A : 2025년 시즌 초에 녹서스를 배경으로 내세우며 많은 것을 배우게 됐다. 개발 요소로 쓰는데는 정말 좋았으나 나중에 가면서 스킨도 녹서스 관련만 나오는 등 너무 과해졌다. 녹서스 요소를 너무 과중시켜 일부 이용자들에게는 좋지 못한 경험을 준 것 같다.

이 점에 대해서는 지금 확답 드리기는 어려우나, 관련 상황이 생긴다면 최대한 빠르게 대처할 계획이다.

Q : '영광의 방패'는 이용자가 자신이 원하는 포지션이 아니더라도 게임을 플레이하게 만들도록 유도하게 만든 시스템 같다. 그런데 이 점을 악용해 게임을 방해하는 사례가 생길 수도 있을 것 같은데?

A : 매칭 관련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은 매우 까다롭고 어려운 작업이다. 대전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추가한 시스템인데, 비슷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한꺼번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하게 됐다.

Q : 정글러의 강타가 강해진다고 했는데 오브젝트 싸움에서 변화된 양상이 많이 나올 것 같은데?

A : 강타 싸움에 있어서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다. 리신의 Q스킬 후 강타 같은 상황에서만 조금 차이가 있고, 그 외에는 크게 달라지는 점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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