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란은행(Bank of England) [사진: 위키미디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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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이 부채 의존도를 높이며 금융시장 전반에 충격을 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2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크립토폴리탄이 인용한 영국 중앙은행(영란은행) 금융 안정성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5년간 AI 관련 지출이 5조달러에 이를 전망이며, 이 중 절반 이상이 외부 차입을 통해 조달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AI 버블 논란을 더욱 가열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영란은행은 AI 관련 기술주 급락이 영국 가계 소비 위축과 기업 대출 비용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을 지적했다. 특히 AI 인프라 구축에 나선 기업들의 부채가 증가하면서, 신용 리스크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보고서는 AI 관련 기업들이 주로 신용시장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부채 부담이 전체 금융시장에 파급 효과를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신용 리스크 징후는 이미 나타나고 있다. 오라클(Oracle)의 5년 만기 신용부도스왑(CDS) 스프레드는 올해 중반 이후 40bp에서 120bp로 급등했으며, 이는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부채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다. CDS 스프레드 상승은 기업의 디폴트 가능성을 반영하는 지표로, AI 관련 기업들의 신용 리스크가 본격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같은 기간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 스프레드는 대부분 안정세를 유지했다.
한편, AI 버블 논란 속에서 엔비디아는 여전히 시장의 중심에 서 있다. 엔비디아는 최근 4조3700억달러 규모의 시장 가치를 기록하며 세계 최대 기업 자리를 지켰고, AI 칩 수요 증가에 따라 주요 기업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영란은행은 이러한 협력 구조가 AI 버블 붕괴 시 금융시장 전반에 더 큰 충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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