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로봇전시회 첫 참가…모베드 프로, 배송·물류·촬영 등 수행
내년 상반기부터 일반 판매…톱모듈 결합 모델도 시연
현대차·기아, 모빌리티 로봇 플랫폼 '모베드' 양산모델 첫 공개 |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활용 목적과 환경에 관계없이 다양한 지형에서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는 모바일 로봇 플랫폼이 세계 무대에서 첫선을 보였다.
현대차·기아는 3일(현지시간)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린 '일본 국제 로봇 전시회 2025(IREX)'에서 차세대 자율주행 모빌리티 로봇 플랫폼 '모베드(MobED)'의 양산형 모델을 최초 공개했다.
올해로 26회를 맞은 IREX는 세계 3대 국제 로봇 전시회로, 올해는 '로봇을 통한 지속 가능한 사회'라는 주제로 열린다.
현대차·기아는 IREX에 처음 참가해 양산형 모베드의 실물 및 배송, 물류, 촬영 등의 용도로 활용이 가능한 톱 모듈(Top Module) 결합 모델들을 전시했다.
모베드는 현대차·기아의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지난 2022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콘셉트 모델이 처음 소개됐다.
모베드는 DnL(Drive-and-Lift) 모듈을 기반으로 4개의 독립 구동 휠과 편심 자세 제어 메커니즘을 갖췄다. 또 플랫폼 상단에는 각종 장치를 자유롭게 부착할 수 있는 마운팅 레일이 적용돼 사용자는 목적에 따라 모듈을 편리하게 결합할 수 있다.
현대차·기아가 이번에 선보인 양산형 모베드는 베이직과 프로 라인업으로 구분된다.
먼저 베이직 모델은 자율주행 로봇 구현을 위한 연구 개발용으로 설계됐다.
프로 모델은 자율주행이 가능한 플랫폼으로, AI 기반 알고리즘과 라이다·카메라 융합 센서를 적용한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됐다. 이에 따라 사람과 장애물을 인식하고 실내외 이동, 물류 배송, 촬영 등의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양산형 모베드는 너비 74㎝, 길이 115㎝, 최대 속도 10㎞/h로 1회 충전 시 최대 4시간 주행이 가능하다. 최대 적재중량은 47∼57kg이다.
현대차·기아는 모베드를 구동하는 리모트 컨트롤러를 3D 그래픽 기반의 터치스크린으로 구현해 편리성을 높였다.
양산형 모베드는 내년 상반기부터 일반 고객에게 판매된다.
현대차·기아, 모빌리티 로봇 플랫폼 '모베드' 양산모델 첫 공개 |
현대차·기아는 모베드의 다양한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기 위해 시연 중심으로 전시관을 구성했다.
전시장은 연석, 경사로, 방지턱 등 다양한 지형 외에도 산업 현장을 모사한 환경을 구현해 모베드가 자율주행 및 자세 제어 기술 등을 활용해 임무를 완수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이밖에도 탑 모듈 결합 콘셉트 모델인 ▲ 모베드 로딩 ▲ 모베드 언로딩 ▲모베드 딜리버리 ▲모베드 골프 ▲ 모베드 브로드캐스팅 ▲ 모베드 어반호퍼 등도 전시됐다.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 현동진 상무는 "모베드는 단순한 이동 플랫폼을 넘어 다양한 산업과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차세대 모빌리티 설루션"이라며 "이번 모델 공개를 통해 글로벌 로봇 시장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사람과 로봇이 공존하는 미래를 앞당기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vivid@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