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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로봇이 온다

    "어떤 지형서도 굴러간다" 양산형 모빌리티 로봇 '모베드' 최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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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기아, 日 IREX서 첫 공개
    연석, 경사로, 방지턱 등 다양한 지형서 안정적 주행 가능
    배송·물류·촬영 등 가능한 로봇 플랫폼


    파이낸셜뉴스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자율주행 모빌리티 로봇 플랫폼 '모베드(MobED)'가 3일 일본 '도쿄 빅 사이트(Tokyo Big Sight)'에서 열린 '일본 국제 로봇 전시회 2025(IREX 2025)' 에 마련된 현대차그룹관에서 DnL(Drive-and-Lift) 모듈을 활용해 연석을 넘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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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이낸셜뉴스] 환경에 관계없이 다양한 지형에서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는 모바일 로봇 플랫폼이 세계 무대에서 첫 선을 보였다.

    현대차·기아는 3일 일본 '도쿄 빅 사이트(Tokyo Big Sight)'에서 열린 '일본 국제 로봇 전시회 2025(IREX 2025)'에서 차세대 자율주행 모빌리티 로봇 플랫폼 '모베드(Mobile Eccentric Droid, MobED)'의 양산형 모델을 최초 공개했다.

    세계 3대 국제 로봇 전시회 중 하나인 IREX는 전세계 로봇 산업의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는 행사로, 현대차·기아는 이번 IREX에 처음 참가해 양산형 모베드의 실물과 배송, 물류, 촬영 등 다양한 산업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게 개발된 탑모듈(Top Module) 결합 모델들을 전시했다.

    모베드는 혁신적인 바퀴 구동 시스템을 갖춘 현대차·기아의 신개념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이다. 지난 2022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콘셉트 모델로 처음 소개된 바 있다.

    약 3년간의 제품 개발 과정을 거쳐 다양한 사업과 일상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는 양산형 모델로 새롭게 탄생한 가운데, 모베드가 기존 로봇 플랫폼과 차별화되는 가장 큰 특징은 '지형의 한계를 뛰어넘는 주행 안정성'이라고 현대차는 밝혔다.

    4개의 독립 구동 휠과 편심 자세 제어 메커니즘을 갖춰 각 휠에는 세 개의 모터가 탑재돼 개별 바퀴의 동력과 조향, 자세 제어 기능을 수행해 차체를 원하는 기울기로 조절할 수 있다. 이로 인해 경사나 요철이 있는 표면이나 최대 20cm 높이의 돌출 구조물이 있는 연석 구간에서도 안정적으로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

    플랫폼 상단에는 각종 장치를 자유롭게 부착할 수 있는 마운팅 레일이 적용돼 사용자는 목적에 따라 모듈을 간단하고 편리하게 결합할 수 있다.

    이러한 특징은 모베드가 앞으로 실외 배송, 순찰, 연구, 영상 촬영 등 폭넓은 산업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이번에 선보인 양산형 모베드의 베이직(Basic) 모델은 자율주행 로봇 구현을 위한 연구 개발용으로 설계됐다.

    프로(Pro) 모델은 자율주행이 가능한 플랫폼으로, 인공지능(AI) 기반 알고리즘과 융합 센서를 적용한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해 사람과 장애물을 인식하고 실내외 이동, 물류 배송, 촬영 등 복잡하고 광범위한 환경에서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주행할 수 있다.

    모베드는 너비 74cm, 길이 115cm, 최대 속도 시속 10km로 1회 충전 시 최대 4시간 주행이 가능하다. 최대 적재중량은 라인업에 따라 47~57kg 수준이다.

    파이낸셜뉴스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자율주행 모빌리티 로봇 플랫폼 '모베드(MobED)가 험난한 지형을 주행하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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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기아는 모베드의 다양한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기 위해 시연 중심으로 전시관을 구성했다.

    전시장 내부에 연석, 경사로, 방지턱 등 다양한 지형 외에도 산업 현장을 모사한 환경을 구현하고, 모베드가 자율주행 및 자세 제어 기술 등을 활용해 임무를 완수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 현동진 상무는 "모베드는 단순한 이동 플랫폼을 넘어 다양한 산업과 일상에서 활용 가능한 차세대 모빌리티 솔루션"이라면서 "이번 모델 공개를 통해 글로벌 로봇 시장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사람과 로봇이 공존하는 미래를 앞당기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기아는 이번 IREX 공개를 시작으로 양산형 모베드를 내년 상반기부터 고객에게 판매 예정이다. 모베드의 상세 정보는 로보틱스랩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출시에 앞서 구매 상담도 진행 가능하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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