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상승으로 가구당 평균 순자산이 4억7144만원으로 전년 대비 5.0% 증가했습니다.

자산은 5억6678만원으로 4.9% 늘었고, 부채는 9534만원으로 4.4% 증가했습니다.

고가 부동산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자산 상위 가구의 자산 증가폭이 하위 가구보다 커져 자산 양극화가 심화했습니다.

순자산 지니계수는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오늘(4일) 국가데이터처·한국은행·금융감독원이 함께 발표한 '2025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가구당 평균 자산은 5억6678만원으로 전년 대비 4.9% 늘었습니다.

자산 구성은 금융자산 1억3690만원(24.2%), 실물자산 4억2988만원(75.8%)이었습니다. 금융자산은 2.3%, 실물자산은 5.8% 늘었습니다.

자산이 가장 많은 가구 특성은 50대(6억6205만원), 자영업자(7억195만원), 자가 보유 가구(7억5819만원) 순이었습니다.

여유 자금 운용 방식은 '저축·금융투자'가 56.3%로 가장 많았고, '부동산 구입'은 20.4%, '부채 상환'은 19.6%였습니다.

소득 수준별 자산 격차도 커졌습니다.

소득 상위 20%의 자산은 8.0% 증가했지만, 하위 20%는 6.1% 감소했습니다. 4분위는 4.0%, 3분위는 3.6%, 2분위는 1.9% 증가했습니다. 연령별로는 40대와 50대에서 각각 7.7% 증가했고, 39세 이하에서는 0.3% 감소했습니다. 임시·일용 근로자 가구는 11.5% 증가했습니다.

가구당 평균 부채는 9534만원으로 4.4% 늘었습니다.

금융부채는 6795만원으로 2.4% 증가했고, 임대보증금은 2739만원으로 10.0% 상승했습니다. 전체 부채 중 금융부채 비중은 71.3%입니다.

부채는 소득 3분위(9.9%)와 5분위(8.6%)에서 증가했고, 1분위는 15.5% 감소했습니다. 부채 점유율은 3분위가 16.9%로 전년 대비 0.8%포인트 증가했고, 4분위와 2분위는 각각 0.9%포인트 감소했습니다.

가구주 연령별로는 40대 가구 부채가 1억4325만원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후 50대, 39세 이하 순이었습니다. 연령이 높을수록 임대보증금 비중이 커져 60세 이상 가구는 40.2%, 39세 이하 가구는 13.4%였습니다. 직업별로는 자영업자 가구 부채가 1억2479만원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에 따라 순자산(자산-부채)은 4억7144만원으로 전년 대비 5.0% 증가했습니다. 전체 가구의 57.0%는 순자산 3억원 미만이며, 10억원 이상 가구는 11.8%입니다.

순자산 상위 10% 가구의 점유율은 46.1%로 전년 대비 1.6%포인트 증가했고, 8~9분위는 감소했습니다. 순자산 지니계수는 0.625로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가구주 연령별 순자산은 50~59세 가구가 5억5161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전년 대비 증감률도 7.9%로 가장 컸습니다. 직업별로는 자영업자 가구가 5억7715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증감률은 임시·일용근로자 가구가 12.2%로 가장 높았습니다.

처분가능소득은 4000만원 미만 가구가 41.2%, 1억원 이상 가구가 15.8%였습니다. 가구주는 여유 자금 운용 방법으로 '저축·금융투자'(56.3%), '부동산 구입'(20.4%), '부채 상환'(19.6%) 순으로 선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