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에 물결 높아 수색 작업 난항
해경 "나머지 3명 수색 작업 중"

4일 오후 오후 6시 20분쯤 충남 태안 천리포 북서방 약 2.5km 해상에서 전복된 어선의 선원들이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태안해경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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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충남 태안 천리포 인근 바다에서 승선원 7명이 탄 10톤급 배가 전복됐다. 3명은 선박 인근에서 표류하던 중 구조됐고, 1명은 숨졌다. 나머지 3명에 대한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다.

태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20분쯤 천리포 북서쪽 2.5㎞ 지점 해상에서 승선원 7명이 탄 9.77톤 어선이 전복됐다. 곧바로 현장 출동한 태안해경은 경비함정 6척과 연안구조정 1척 등을 동원해 전복 지점에서 인명구조에 나섰고, 오후 9시 기준 3명을 구조했다. 구조된 선원들은 저체온증을 호소하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십리포 해안가에서는 다른 승선원 1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이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태안해경은 "나머지 승선원 3명을 수색 중"이라고 말했다. 오후 11시 20분 기준 해경은 경비함정 8척을 투입 집중 수색을 벌였다. 해당 지점에는 북서풍이 초속 13m~15m로 빠르게 불고, 물결도 2m~3m로 높게 일어 수색 작업에 어려움이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해양수산부, 해경은 함정과 항공기 및 사고 해역 주변 운항 중인 어선과 상선 등 가용세력을 총동원하여 최우선적으로 인명을 구조하고, 실종자 수색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행정안전부, 국방부, 충청남도, 태안군은 해상구조에 동원 가능한 인력과 장비를 적극 지원하고, 소방청은 해상구조 활동과 협조체계를 구축하여 육상으로 이송되는 환자들에 대해 응급 구호조치를 지원하라"고 강조했다.

현재 해경은 전 직원을 비상소집하고 경찰서 내 지역구조본부를 설치·운영 중이다.

최나실 기자 verite@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