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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 (금)

    앞뒤 가리지 않는다! 리버서블 룩의 ‘양면 매력’ [Weekend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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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벌로 두가지 스타일 완성
    두께는 얇게 완성도는 높여
    스웨이드·퍼·플리스·무스탕
    오늘 기분 따라 아우터 골라


    파이낸셜뉴스

    리복 벡터 리버서블 볼패딩 LF 제공 헤지스 여성 리버서블 경량 다운 셔켓 유라고 리버서블 시어링 패디드 코트 108파운드 몰리 리버서블 무스탕. LF 29C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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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의 옷으로 두 가지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는 '리버서블(Reversible)' 트렌드가 올 겨울 패션 시장을 강타하고 있다. 캐주얼한 데일리룩부터 세련된 외출복까지 서로 다른 분위기를 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MZ세대의 선택지에 올랐다. 업무, 일상 여가 등 상황에 따른 착장의 경계가 희미해지면서 실용성을 중시하는 합리적인 소비성향도 뚜렷해졌다.

    ■아이템 하나로 '두가지 룩' 완성

    4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최근에 출시되는 리버서블 상품은 봉제와 패턴 기술 고도화로 양면 모두 완성도를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과거 투박한 실루엣과 두꺼운 소재감을 감수해야 했던 한계를 뛰어넘었다. 이같은 변화가 소비자 선택으로 이어지면서 브랜드들은 리버서블 상품을 아우터, 플리스, 무스탕 등 겨울상품 전 카테고리로 확대하고 있다.

    LF는 양면의 활용 범위를 넓히기 위해 제품 설계를 고도화했다. 한쪽 면은 절제된 무드로, 반대쪽은 대비되는 컬러와 질감으로 구성하는 방식이다. 리복은 레트로(복고) 감성과 스포츠 무드를 결합한 아이템을 선보였다. 2000년대 분위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벡터 리버서블 볼패딩'은 지난달 출시 후 3주 만에 무신사에서 품절돼 현재 재입고를 진행 중이다. 인기 상품인 '플리스 리버서블 재킷'은 스포티한 우븐과 포근한 플리스 소재로 구성해 캐주얼부터 아웃도어까지 연출할 수 있게 했다. 리복은 두 상품을 포함해 관련 품목 매출이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투박한 실루엣 대신 완성도 높여

    헤지스도 리버서블 트렌드를 적극 반영했다. 남성 라인에서는 다양한 두께감의 리버서블 아우터를 처음 출시해 3주 만에 재생산에 들어갔다. 후드 탈착이 가능한 경량 리버서블 구스 다운은 양면의 완성도를 살리고 다양한 컬러 연출이 가능하게 했다. 여성라인에서는 패딩 점퍼와 경량 다운셔켓, 무스탕 베스트 등 리버서블 아우터 4개를 추가했다. 인기 상품인 리버서블 구스 다운 패딩 점퍼는 LF몰 아우터 판매 베스트에 올라 출시 3주 만에 재생산에 들어갔다.

    닥스는 지난해 리버서블 스웨터, 점퍼를 출시한 데 이어 올해 코트, 케이프 가디건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했다. 고급스러운 감성을 살린 아이템을 내세워 11월 한 달 간 리버서블 제품 판매가 전년 대비 20% 이상 늘었다. 대표 제품인 리버서블 케이프 가디건은 화려한 분위기의 로고 패턴과 간결한 솔리드 디자인의 양면 모두 호평을 받으며 판매율 90% 이상을 기록하고 완판을 앞뒀다.리버서블 아우터 평균 판매율도 60% 이상을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 캐주얼·모던룩 경계 넘는 활용도

    온라인 유통채널에서도 실용 소비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무신사가 운영하는 편집숍 29CM에 따르면 11월 한 달간 '리버서블' 키워드가 포함된 상품 거래액은 작년 대비 129% 늘었다. 같은 기간 무신사에서도 '리버서블 무스탕' 검색량이 66% 이상 증가했다.

    특히 올 겨울에는 길이감이 있는 퍼(fur) 소재를 적용한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108파운드의 '몰리 리버서블 시어링 코트는' 곱슬곱슬한 컬리 퍼 소재를 적용한 하이넥 제품으로, 29CM 여성 아우터 월간 베스트 랭킹 상위에 올랐다. 틸아이다이의 '리버시블 스웨이드 무스탕'은 이번 겨울에만 2만3000건 이상의 좋아요를 받으며 인기를 얻고 있다.

    한쪽 면은 체크, 플라워 등 독특한 패턴을 더하고 반대 면에는 솔리드 색상을 적용한 플리스 아이템도 인기다. 11월 한 달간 플리스 카테고리 거래액은 전년 대비 114% 이상 늘었다. 셀리테일즈의 '플라워 리버서블 플리스 재킷'은 사랑스러운 무드와 클래식 룩을 연출할 수 있다. 유라고의 '리버서블 시어링 패디드 코트'는 캐주얼과 모던룩에 어울리는 데다 보온성이 좋다는 후기도 많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최근 출시되는 리버서블 외투는 겉감과 안감 모두 완성도가 높아지면서 고객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며 "경기 불황에 하나의 제품으로 두 가지 룩을 완성할 수 있다는 점이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고객들의 수요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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