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삼성전자와 현대차를 비롯한 제조기업들이 제조 분야 인공지능 전환(M.AX)을 위해 10조원 이상을 투자한다. 정부도 이에 호응해 150조원 규모로 조성 예정인 국민성장펀드를 연계하기 위한 논의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4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M.AX 얼라이언스 참여 기업들은 현재까지 인공지능 전환(AX)을 위해 10조원 이상의 투자의향을 밝힌 것으로 집계됐다. 분야별로 휴머노이드에 6조 6000억원, AI반도체에 1조 5000억원, AI팩토리에 1조 3000억원 등의 투자 수요가 확인됐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산업부는 올 9월 2030년 제조 분야 인공지능(AI) 최강국을 목표로 1000여 기업·연구소·대학이 참여하는 M.AX 얼라이언스를 출범시키고, 분야별 10개 분과로 나누어 관련 투자유치와 연구개발(R&D) 기획에 착수한 바 있다.

정부가 150조원 규모로 조성 예정인 국민성장펀드와의 연계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산업부는 올 9월 M.AX 얼라이언스 출범 당시 국민성장펀드 등을 활용한 금융지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또 금융위는 국민성장펀드 150조원 중 30조원 이상을 AI 관련 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산업부와 금융위원회는 이날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M.AX 얼라이언스-국민성장펀드 연계 간담회를 열고 제조기업의 AX 투자에 호응한 국민성장펀드의 역할을 논의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과 이억원 금융위원장을 비롯해 주요 기업 경영진과 박상진 한국산업은행 회장, 우리·하나·KB국민·신한은행 등 시중은행장이 참여했다.

산업부와 금융위는 곧 M.AX 얼라이언스 간사기관인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과 산업은행 내 국민성장펀드 사무국을 중심으로 정기 협력채널을 운영하고 기업과 금융기관 간 소통 창구도 마련한다.

김 장관은 “산업과 금융은 우리 경제를 이끄는 수레의 두 바퀴”라며 “국민성장펀드와 M.AX 얼라이언스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