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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트럼프, 콩고민주·르완다 평화 협정 서명 중재…"위대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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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가 "M23 반군 계속 세력 확장"…협정에 회의적

    뉴스1

    왼쪽부터 폴 카가메 르완다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펠릭스 치세케디 콩고민주공화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서명식 후 사진을 찍고 있다. 2025.12.4 ⓒ 로이터=뉴스1 ⓒ News1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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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과 르완다가 4일(현지시간) 30년 넘게 지속된 분쟁을 끝낼 수 있는 평화 협정에 서명했다.

    BBC와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평화 협정 체결식에서 아프리카와 전 세계에 "위대한 날"이라며 "두 정상 모두에게 큰 신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폴 카가메 르완다 대통령은 트럼프의 접근 방식은 실용적이라며 "이로써 우리는 가장 명확하고 실행 가능한 전진 경로를 갖게 됐다"고 했다.

    펠릭스 치세케디 콩고민주 대통령은 "깊은 감사와 분명한 희망"을 드러내며 르완다엔 "협정의 문구와 정신을 존중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르완다와 민주콩고의 분쟁은 1994년 르완다 집단 학살에 뿌리를 둔다. 당시 투치족을 학살했던 후투족 민병대 세력이 민주콩고 동부로 도피해 르완다해방민주군(FDLR)이라는 무장 단체를 결성했다.

    이에 르완다 투치족 정부는 자국 안보와 콩고 내 투치족 보호를 명분으로 M23과 같은 투치족 반군을 암묵적으로 지원하며 민주콩고 내정에 개입해 왔다.

    민주콩고 동부는 금과 다이아몬드뿐 아니라 코발트·리튬·탄탈룸 같은 핵심 광물이 풍부하게 매장됐다. 이에 분쟁은 민족 갈등을 넘어 자원을 둘러싼 대리전 양상으로 흘러갔고, 수많은 무장 단체가 난립하며 폭력과 약탈이 끊이질 않았다.

    올해 초 M23 반군이 대대적인 공세로 주요 도시를 점령하며 분쟁은 최악으로 치달았다.

    트럼프 행정부는 르완다와 콩고민주 간 이견 해소를 통해 풍부한 해당 지역의 자원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일부 전문가는 이번 합의를 회의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안보연구소의 콩고민주 연구원인 브람 베렐스트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휴전은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M23 반군은 계속해서 세력을 확장하고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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