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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진옥동의 실험 '땡겨요'…상생 이미지로 시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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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풍 성장으로 반전

    이재명 정부 민생 회복 정책과 시너지

    신한금융에 '상생' 이미지 심어줘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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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이 사실상 연임에 성공하면서 배달 플랫폼 '땡겨요'도 재조명을 받고 있다. 땡겨요는 진 회장이 신한은행장 시절 사업 기획에서 출시까지 직접 챙긴 신한은행의 비금융 서비스다. 출시 초반에는 부진한 성적으로 금융권 안팎에서 미운 오리 새끼 취급을 당했지만, 이재명 정부의 '민생 회복' 정책과 시너지를 내면서 최근 들어 반전을 이뤄내고 있다. 내부에서도 신한금융이 이재명 정부가 강조하는 소상공인과 상생한다는 이미지를 심어주는 효자 서비스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5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땡겨요의 가맹점 수는 29만7000여개, 회원 수는 762만명을 기록했다. 출시 4년 만에 회원 수가 50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최근 3개월 새 100만명이 늘어났다. 특히 땡겨요는 지역화폐 결제를 지원해 앱 내에서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이 가능했고, 이 때문에 이용자가 급증했다. 앱 시장분석업체 와이즈앱·리테일의 표본 조사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땡겨요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345만명으로 전년 대비 235%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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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4일 서울 중구 신한금융지주 본사에서 열린 개별 최종면접에 참석하는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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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업계 1위인 '배달의 민족'이 수수료 갑질로 지속해서 논란이 되면서 땡겨요도 반사이익을 얻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 배달앱 수수료 상한제를 공약으로 내세울 정도로 소상공인과의 상생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는데, 땡겨요가 그 대안이 됐다. 땡겨요의 중개 수수료는 업계 최저 수준인 평균 2% 이하로 운영되고 있다. 게다가 당일 정산 등 은행이 가진 금융 인프라를 통해 소상공인들의 현금 흐름을 개선해준 것도 호평을 받았다. 신한은행에 따르면 입점 소상공인들의 수수료 절감액은 약 580억원에 달하며, 협약보증 대출을 통해 지원한 대출 규모는 638억원이다.

    신한은행은 향후 땡겨요 확장을 통해 수집된 회원과 가맹점의 데이터를 활용해 소상공인들의 대출을 지원하는 등 포용금융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가맹점을 통해 확보된 실제 데이터를 활용해 자영업자들을 위한 새로운 대안신용평가모델(ACS)도 개발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새로운 모델 적용을 통해 '땡겨요 사업자 대출'은 기존 1000만원 한도 대비 최대 3000만원까지 한도를 늘릴 수 있었으며 이율도 낮추는 효과를 통해 좀 더 적극적으로 소상공인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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