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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지선 D-180·울산] ⑦ "수성" 김두겸…"탈환" 여당 주자들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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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새 인물 없어…민주당, 이선호·송철호·성인수·안재현 출마 채비

    진보당은 김종훈 일찌감치 낙점…울산교육감도 진보·보수 진영 후보 윤곽

    연합뉴스

    2026년 제9회 지방선거 울산시장 후보군
    왼쪽 위부터 김두겸 울산시장, 이선호 대통령실 자치발전비서관, 송철호 전 울산시장, 성인수 전 민주당 울산시당위원장, 안재현 전 노무현재단 울산지역위원회 상임대표, 김종훈 울산 동구청장. [울산시·울산시의회·울산시 동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2026년 울산시장 선거의 후보 구도는 4년 전과는 정반대의 양상을 보인다.

    2022년 지방선거 때는 재선을 노리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장의 아성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후보들이 난립하는 양상이었다면, 이번에는 국민의힘 소속 현직 시장의 재선을 저지하고자 민주당 도전자들의 출사표가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현직 김두겸 시장이 재선 도선을 기정사실로 했는데, 현재 당내에서는 뚜렷한 경쟁자가 없는 상황이다.

    김 시장은 그동안 주변에 출마 의사를 분명히 밝힌 바 있어, 적절한 시점에 재선 도전 선언을 한 뒤 당내 경선 등 출마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지방선거마다 후보군으로 분류됐던 김기현·박성민, 4년 전 시장 후보 경선에 나섰던 서범수 등 지역구 현역 의원들은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비상계엄 책임론, 정체된 당 지지율 등에 대한 부담 등으로 새로운 인물의 등판 가능성도 희박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본선보다 공천이 어렵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보수 성향이 짙은 울산에서 일단 김 시장은 예선 관문을 수월하게 통과하고 본선에 직행할 가능성이 크다.

    연합뉴스

    울산시청
    [연합뉴스 자료사진]


    반면 '지방정권 교체'를 기치로 내건 민주당에서는 다수 후보가 출마 채비를 하고 있어 경선부터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이선호 대통령실 자치발전비서관의 출마가 유력하다. 울주군수와 민주당 울산시당위원장을 지낸 이 비서관은 시장직 도전을 위한 준비를 이어가던 중 이재명 대통령에게 발탁, 대통령실 근무 경력까지 더했다.

    송철호 전 울산시장의 등판 여부는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송 시장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사건으로 기소됐다가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된 이후 "울산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깊게 성찰할 것"이라는 말로 시장 도전을 시사한 바 있다.

    여기에 성인수 전 민주당 울산시당위원장, 안재현 전 노무현재단 울산지역위원회 상임대표가 새바람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로 시장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이처럼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후보 구도는 직전 지방선거와는 정반대로 형성되고 있다.

    당시에는 송철호 시장의 뚜렷한 당내 경쟁자가 없었던 반면, 국민의힘에서는 김두겸 후보를 비롯해 박맹우·박성민·서범수·이채익·정갑윤 등 전현직 국회의원 등 총 8명의 후보가 난립하는 모양새였다.

    진보당은 전직 국회의원이자 현직 동구청장인 김종훈 구청장을 일찌감치 시장 후보로 낙점, 여야 거대 양당의 맞대결 구도에 균열을 내고 3당 구도를 확립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본선이 다가올수록 민주 진보 진영의 후보 단일화 논의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데, 지금까지는 민주당과 진보당 모두 말을 아낀 채 상황을 살피고 있다.

    이처럼 민주 진보 진영에서 많은 후보가 도전장을 내미는 배경에는 내년 선거 판세가 나쁘지 않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대선에서 이 대통령은 울산에서 42.54%를 득표, 역대 민주당 후보 중 가장 많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보수 강세 지역인 울산에서도 비상계엄을 심판하려는 표심이 강하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민주당은 역대 울산시장 선거에서 2018년에 딱 한 번 승리했는데, 당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정권 교체 이후 처음 치러진 지방선거였다. 이런 여건과 환경이 내년 선거와 똑같다는 점에서 민주 진보 진영은 또 한 번의 지방정권 교체를 기대한다.

    연합뉴스

    울산시교육청 청사 전경
    [울산시 교육청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울산교육감 후보군도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진보 진영에서는 천창수 현 교육감의 재선 도전이 유력한 가운데 조용식 노옥희재단 이사장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보수 진영에서는 지난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김주홍 울산대 명예교수가 재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또 신원태 전 울산교원단체총연합회(울산교총) 회장, 박봉철 전 울산교총 수석부회장 등도 자천타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hk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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