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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 (금)

    K-water, 납품대금 연동제 실적 공개…공공조달 새로운 기준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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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한영 기자] 급변하는 원가 환경 속에서 중소기업을 보호할 제도적 장치가 실제 현장에서 작동하려면 누가 먼저 움직이느냐가 중요하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그 역할을 맡아 납품대금 연동제의 실행 모델을 직접 보여주며 공공조달 기준을 바꾸기 시작했다.

    충청일보

    한국수자원공사가 ‘2025 납품대금 연동 우수기업 포상 및 모범사례 발표회’에서 납품대금 연동 우수기업으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수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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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사는 4일 서울 몬드리안 호텔에서 열린 '2025 납품대금 연동 우수기업 포상·모범사례 발표회'에서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원재료 가격 급등 때 납품기업이 부담해야 했던 비용 충격을 공사가 함께 나누는 구조로 전환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수상은 지난 2024년부터 이어진 조직 내부 구조개편의 결과물이다. 공사는 2023년 중기부 '동행 기업' 참여를 시작으로 입찰 문서, 계약 절차, 재무 시스템 등 조달 프로세스 전반을 연동제 기반 시스템으로 다시 설계했다. 이 과정에서 표준 안내문 마련, 업무규정 개정 등 실무 지침을 정비해 기업들이 제도 적용을 명확히 예측할 수 있게 했다.

    올해는 이러한 기반 위에 실제 연동 약정 체결 사례를 만들어냈다. 중소기업에 비용 부담이 집중되는 원가 변동 구간에서 공사가 조정분을 투명하게 반영해 거래 안정성을 높였고, 관련 설명회와 제도 확산 활동도 적극적으로 진행했다. 이는 공공기관이 '상생'이라는 말에 머무르지 않고 비용 분담 구조의 현실적 변화를 주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류형주 부사장은 "이번 표창은 공사가 변화의 책임을 먼저 감당한 결과"라며 "중소기업이 시장 변동성에 흔들리지 않도록 공정하고 투명한 조달 시스템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수자원공사는 이번 성과를 계기로 가격 변동 대응체계의 정착, 공정조달 문화 확산, 중소기업 협력모델 고도화 등을 추진하며 제도적 효과를 확장할 계획이다. 이는 공공조달의 안정성이 기업 경쟁력의 기초가 되는 시대에 또 하나의 실험이자 기준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전=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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