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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순재 별세 직후…'닮은꼴' 웹소설 홍보 논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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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투데이

    웹소설 '원로 배우지만 이번 생은 아역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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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배우 고(故) 이순재의 별세 직후 대형 웹소설 플랫폼 카카오페이지가 고인을 연상시키는 설정의 웹소설을 홍보해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웹소설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지는 1일부터 웹소설 '원로배우지만 이번 생은 아역부터' 홍보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해당 작품은 원로 배우 '이근재'가 세상을 떠난 뒤 환생해 재능 있는 아역배우로 태어난다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문제는 작품 속 설정 일부가 故이순재를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한다는 점이다. 주인공 이름이 한 글자만 다를 뿐 아니라, 아흔 살에도 활동 중인 최고령 배우, 70년 연기 경력 등 작품 속 인물 설정이 여러 부분에서 실제 고인의 삶과 겹친다.

    해당 웹소설 1화 첫 장면에서 이근재가 후배의 부축을 받으며 시상식 무대에 오르는 장면이 등장한다. 이는 故이순재가 지난해 KBS 연기대상에서 최수종의 도움을 받으며 무대에 오른 모습을 연상시킨다는 비판도 나왔다.

    해당 웹소설은 지난달 6일부터 연재돼 이미 124편이 공개된 상태다. 작품 자체는 고인의 별세 이전부터 기획·연재가 진행됐으나, 영결식 후 나흘 만에 대대적인 홍보가 이루어진 시점이 적절했는가를 두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비판이 커지자 카카오페이지는 이날 사과 입장을 밝혔다. 카카오페이지 관계자는 "해당 프로모션은 11월에 기획돼 작가와 사전에 논의된 사안으로, 플랫폼에서 단독으로 중단 여부를 결정하기는 어려웠다"며 "다양한 의견을 충분히 살피지 못해 불편을 느끼신 독자분들께는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투데이/정지윤 인턴 기자 (chxmas@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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