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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 (금)

    추미애, '서울 폭설' 오세훈 저격… "한강버스 때문에 눈 안 치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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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吳에 몰표 준 강남은 제설했을까 기대
    우회했더니 여의도→하남 5시간 걸려"


    한국일보

    더불어민주당 소속 추미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9회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제16차 전체회의 도중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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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 폭설' 사태와 관련해 오세훈 서울시장을 5일 공개 저격했다. 전날 퇴근 시간대에 쏟아진 올겨울 첫눈으로 극심한 교통혼잡이 빚어졌는데도, 서울시가 제설 작업에는 손을 놓고 있었던 것 같다는 이유에서다.

    추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어제저녁 서울) 여의도에서 올림픽대로를 통과하는 데 5시간 걸려 밤 12시에 (경기) 하남 집으로 올 수 있었다"고 썼다. 이어 "혹시 오 시장에게 몰표 준 강남은 제설 작업했을까 기대하고 우회해 봤으나, 다 꽉 막혀 모든 차량이 꼼짝을 못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 시장을 비판했다. 추 의원은 "오 시장은 눈 안 치우면 한강버스 인기가 올라간다고 (여겨서) 팔짱 끼고 있는 건 아닌지 궁금해진다"고 비꼬았다. 서울시의 제설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탓에 퇴근길 정체를 더욱 가중시켰다는 질타로 풀이된다.

    지난 4일 서울에서는 퇴근 시간대인 오후 6~8시에 폭설이 쏟아졌다. 중부 지방에 적설량 5㎝ 이상 눈이 내리며 대설주의보가 발효됐고, 기상청은 서울과 포천, 의정부 등 수도권 21개 시·군·구에 올겨울 첫 대설 재난문자도 발송했다. 대설 재난문자는 '1시간 적설량이 5㎝ 이상'일 때, '24시간 동안 새로 내려 쌓인 눈의 깊이가 20㎝ 이상'인 동시에 '1시간 동안 새로 내려 쌓인 눈의 깊이가 3㎝ 이상'일 때 발송된다.

    추 의원 지적대로 전날 서울의 퇴근길 교통 체증은 매우 심각했다. 서울시 교통정보센터에 따르면 4일 오후 8시 20분 기준 내부순환로와 강변북로, 북부간선도로 등 13곳이 통제됐고, 청담대교 북단부터 잠실대교 북단은 결빙으로 전면 통제됐다. 온라인에서는 "폭설로 난리" "집에 올 때까지 3시간 걸렸다" "오 시장의 폭설 대응이 안 보인다" 등의 불만 글이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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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소영 기자 sosyo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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