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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 (금)

    'AI 전환없인 생존 불가' 일본 메가뱅크, AI에 9.5조원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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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이낸셜뉴스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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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미쓰이스미토모 파이낸셜그룹(FG)이 오는 2028년도까지 3년간 인공지능(AI) 등 정보기술(IT)에 1조 엔(약 9조4898억원) 규모를 투자할 예정이라고 요미우리신문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5일 보도했다. 다른 일본 대형 은행 그룹들도 AI 개발·도입을 서두르고 있어 앞으로 은행 간 경쟁의 승패를 가르는 핵심 경영 과제로 부상할 전망이다.

    미쓰이스미토모 FG의 IT 관련 투자는 2020~2022년 5350억엔, 2023~2025년 8000억엔이었으며 2026~2028년 1조엔으로 확대된다.

    회사 고위 관계자는 “당분간 기업 인수·합병(M&A)은 억제하고 우선적으로 AI 등 정보기술에 자금을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지난 8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전 임원을 영입해 싱가포르에 AI 개발 신회사를 설립했다. 전 세계 거점에서 AI 기반 업무 효율화를 주도하게 할 방침이다.

    미쓰이스미토모 파이낸셜 그룹에서 현재 진행중인 AI 개발 및 실증 실험만 40종류 이상이다. 앞으로는 영업 제안서 작성, 재무 정보 수집, 경비 처리, 콜센터 대응 등 다양한 업무에 AI를 활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650만 명 이상 개인 고객이 이용하는 금융 서비스 ‘올리브(Olive)’에도 고객의 예금 등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개인 맞춤형 자산 운용 제안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다른 경쟁 은행들도 AI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미즈호 FG는 지난달 2026~2028년 AI 개발·도입에 최대 1000억 엔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생성형 AI 기반이 되는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자체 서비스에 맞게 독자적으로 개발할 방침이다.

    미쓰비시UFJ FG(MUFG)는 내년 출범 예정인 디지털뱅크에서 오픈AI의 챗GPT를 활용한 ‘AI 컨시어지’ 도입을 검토 중이다. 고객 문의에 응답하고, 이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자산 운용 제안도 제공한다.

    AI 활용을 통해 24시간 고객 응대 등 기존 은행 업무로는 불가능했던 서비스와 시도가 가능해진다.

    사메지마 도요키 SBI증권 시니어 애널리스트는 “대형 은행들은 ATM이 등장했을 때처럼 AI를 ‘차세대 인프라’의 탄생으로 보고 투자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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