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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김동연 사과에 '행감 보이콧 사태' 일단락, 예산 심의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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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연 경기도지사, 5일 경기도의회 찾아 공개사과

    도의회 의장과 양당 사과 수용, 8일부터 예산 심의 진행

    사건 당사자 양우식 거취 여부 불투명, 갈등 불씨 잔존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도의 경기도의회 행정사무감사 거부 사태로 불거진 두 기관 간 극한대립이 조혜진 경기도 비서실장의 사퇴와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공식 사과로 일단락되는 모양새다.

    김 지사가 직접 갈등 봉합에 나서면서 내년도 경기도 예산안 심의는 재개되지만, 이번 사태의 또 다른 원인 제공자인 양우식 도의회 의회운영위원장(국민의힘·비례)의 거취 여부로 인한 갈등의 불씨는 아직 살아있는 상태다.
    이데일리

    5일 행정사무감사 보이콧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경기도의회를 찾은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김진경 경기도의장이 맞이하고 있다. 오른쪽은 최종현 민주당 대표의원.(사진=경기도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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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김 지사는 경기도의회 예담채에서 김진경 의장(더불어민주당·시흥3)과 최종현 민주당 원내대표(수원7), 이용호 국민의힘 원내부대표(비례)를 만나 이번 사태에 대한 유감을 표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운영위 행정감사와 관련해 도지사 보좌기관의 문제 제기가 경기도 공직자 전체와 연관되었기에 공감한다”면서도 “다만 결과적으로 운영위 불출석으로 촉발된 최근 사태에 대해 도정을 책임지는 도지사로서 깊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을 계기로 의회와 도 집행부가 힘을 합쳐 관계를 정상화하기 바라며, 도민의 민생을 위한 예산심의와 처리에 도의회가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앞서 이날 오전 조혜진 경기도 비서실장은 “도민의 민생을 위한 내년도 예산안 처리가 가장 중요하다. 임명권자인 지사님의 부담을 더는 드릴 수가 없다”라며 사의를 밝혔다.

    조 실장은 지난달 19일 도의회 의회운영위원회 행정사무감사 수감 거부 사태 당사자 중 한 명이다. 당시 도지사 비서실을 비롯한 의회운영위 소관 공직자들은 “양우식 의원님이 진행하거나 참석하는 행감 출석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행정사무감사 수감을 거부했다.

    양우식 위원장은 지난 5월 자신의 상임위 직원에게 성희롱성 발언을 한 혐의(모욕죄)로 기소돼 재판을 앞두고 있다.

    이날 이뤄진 조 실장의 사퇴와 김 지사의 사과로 그간 중단됐던 내년도 경기도 예산안 심의는 오는 8일부터 재개될 예정이다.

    다만 조 실장이 사퇴를 밝히며 “양우식 운영위원장과 관련된 문제는 도 공직자들의 자존감과 직결된 것이다. 도의회에서 책임있게 해결해 주시리라 믿는다”고 했고, 김진경 의장도 조혜진 실장과 양우식 위원장 둘 모두의 사퇴가 필요하다고 밝힌 만큼 완전한 갈등 종지부를 위해서는 양 위원장의 거취 결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김진경 의장은 “김 지사가 이번 행감 파행 사태에 대해 사과하셨고, 의회에서도 받아들이면서 예산심의를 비롯한 의사일정을 정상화하고 상생하자는 이야기가 오갔다”며 “다음 주부터 예산안 심의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우식 위원장에 대해서는 “양당에서 합의해 따로 조치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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