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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 (금)

    문상호 “계엄 때 실탄 인당 10발씩 준비한 것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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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일보

    문상호 전 국군정보사령관./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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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상호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4일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12·3 비상계엄 당시 대원들에게 실탄을 준비시켰다고 인정했다. 문 전 사령관은 계엄 당시 민간인 신분이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지시를 받고 선관위 침탈 작전을 이끈 혐의를 받고 있다.

    문 전 사령관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계엄 당일 오전 10시쯤 노 전 사령관으로부터 “금주 야간에 상황이 있을 수 있으니까 1개 팀을 대기를 시켜라”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다.

    문 전 사령관은 특검 측이 ‘처음에는 공포탄을 준비하라고 했다가 K-5에는 공포탄이 없다는 보고를 받고 실탄을 준비하라고 지시한 것이 맞느냐’고 묻자 “예”라고 답했다.

    문 전 사령관은 ‘개인당 실탄을 10발씩 가지고 가라’고 지시했던 것도 사실이냐는 질문에도 “예”라고 답했다.

    ‘야구방망이, 케이블타이, 복면 등은 어떠한 취지로 준비했는가’라는 질문에는 “위협 정도 기억한다”고 했다.

    다만 문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 측이 ‘실제 실탄 사용은 안 할 생각이었지 않았냐’고 반대 신문을 하자 “그렇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도 직접 발언에 나서 “선관위에 정보사가 아니라 방첩사나 사이버사가 갈 줄 알았다”며 “김용현 전 국방장관에게 지시한 건 선관위 방화벽 등 보안을 확인하고 점검하는 것이다. 그런 일을 군이 가서 한다는 것은 본질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했다.

    한편 문 전 사령관은 계엄을 사전 모의하기 위해 한 햄버거집에서 모였던 이른바 ‘햄버거 회동’의 참석자다.

    [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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