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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다올투자증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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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다올투자증권]
검찰이 다올투자증권 경영권 인수설과 관련해 증인의 발언이 '추정·과장'에 기반했다며 신빙성을 문제 삼았다. 증인은 '1대 주주' 표현 등 핵심 대목이 "대화를 이어가기 위해 본인이 먼저 꺼낸 말"이라며 피고인 측 실제 의사와는 무관하다고 주장해 공방이 이어졌다.
◆ '1대 주주' 표현 공방… 증인 "내가 먼저 꺼낸 말"
5일 법조계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서울남부지방법원 406호 법정에서 열린 공판에서 검찰은 조서 기록을 토대로 증인이 앞서 피고인과 접촉해 경영권 인수 제안을 전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당시 대화에서 '1대 주주'와 'M&A' 등이 언급됐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어 검찰은 녹취 속 '김용진이 다올투자증권의 1대 주주가 되려 한다'는 표현을 제시하며 실제 의사 전달 여부를 추궁했다. 하지만 증인은 "직접 들은 말이 아니라 대화 흐름에서 제가 먼저 꺼낸 표현"이라고 반박했다. 당시 언론 보도로 인수설이 확산된 상황에서 궁금증을 표현하는 과정일 뿐이란 것이다.
아울러 피고인 측의 명확한 의사 표현도 없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1대 주주'라는 표현이 피고인 측의 발언을 근거로 한 것이냐는 검사 질문에 "그건 아니다"며 "그 단어를 쓰면 경영권 인수 의사를 확인해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기업 인수 관련 보도가 계속 나와 관심이 생겼고, 대화를 이어가기 위해 '1대 주주가 되면 되지 않느냐'는 표현을 제가 먼저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고인 김용진 측은 경영권 인수 여부에 대해 전반적으로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 증인 "오지랖이었다"…증인 진술 신빙성 공방
검찰은 증인이 2023년 5월 25일 김경호 씨와의 통화에서 "이병철 지분 10%는 좋은 가격에 사주고, 나머지 15%는 자신이 보태서 사줄 수 있다"는 취지로 말해놓고도, 이후 이병철 씨와의 통화에서는 해당 내용을 생략한 채 피고인 측이 '1대 주주가 되려 하는 것처럼' 과장해 전달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증인은 "제안의 신빙성을 높이기 위해 과장된 표현을 사용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녹취록에서 증인이 이병철 씨에게 "김기수의 뜻을 전달받았다"고 말한 부분과 관련해, 증인은 "실제로 의사를 들은 적이 없으며 과장된 표현이었다"고 밝혔다.
검찰이 증인을 '피고인 측과 이병철 회장을 잇는 사실상의 전달자'로 규정하자, 증인은 자신의 역할을 "오지랖"이라고 표현하며 이를 부인했다. 재판장은 "피고인에게 부탁도 받지 않았는데 증인이 먼저 움직였다는 점이 경험칙상 이해하기 어렵다"며 의도를 따져 물었다.
이어 "중개 대가를 받았느냐", "요구도 없었는데 왜 아이디어를 내고 과장까지 했느냐", "이병철 회장은 팔 생각이 없었다는데 왜 증인이 나섰느냐"고 연이어 질문했다. 검찰은 수사 단계에서 증인이 "신빙성을 높이기 위해 과장된 표현을 쓴 적이 있다"고 진술한 점을 다시 지적하며, 당시 대화 내용 상당수가 증인의 추정에 기반해 꾸며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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