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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김유정 열연에…백아진 팬계정 '폭파', 실드 불가 논란 "응원하기 어려워" 입장문 과몰입 [엑's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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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배우 김유정이 연기한 ‘친애하는 X’ 속 백아진 캐릭터에 과몰입한 팬들이, 백아진의 ‘실드 불가’ 논란으로 팬계정까지 폭파시켜 웃음을 자아냈다.

    4일 최종화가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친애하는 X'는 지옥에서 벗어나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 가면을 쓴 여자 '백아진', 그리고 그녀에게 잔혹하게 짓밟힌 X들의 이야기가 담긴 드라마다.

    극 중 김유정은 반사회적 인격장애(소시오패스) '여배우 백아진' 역할을 맡았고, 몰입도 있는 연기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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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가운데 ‘친애하는 X’ 속 백아진 캐릭터를 응원했던 팬이 계정을 폭파시키는 과몰입을 이어가 눈길을 끌었다. 해당 계정은 백아진과의 영상통화 팬사인회, 무대인사, 퇴근길 영상 등을 올리며 활동을 이어왔다.

    다만 이 계정은 실제 팬 계정이 아니라, ‘친애하는 X’ CJ ENM 측에서 드라마 홍보 및 시청자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운영해 온 ‘과몰입 콘셉트’ 계정이다. 작품 속 캐릭터를 현실로 끌고 온 설정을 바탕으로 콘텐츠를 업로드하며 시청자들의 반응을 끌어낸 가운데, 계정 폭파까지 연출해 몰입감을 극대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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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아진의 악행이 절정에 달했던 최종회에서는, 다큐멘터리 '여배우의 두 얼굴' 편이 방영되고 백아진의 추악한 과거가 모두 드러나게 된다. 극 중 대중 역시 백아진의 실체를 알게 됐다.

    이에 백아진의 팬 계정에는 "안녕하세요. 지니입니다. 친구처럼, 때론 가장 가까운 동생처럼 온 마음으로 백아진 배우를 응원해온 저는, 오늘부로 백아진 배우에 대한 모든 팬 활동을 중단하며, 공식적으로 지지 철회를 선언합니다"라는 장문의 글로 입장문이 올라왔다.

    이어 "애정을 담아 운영하던 계정이기에 이런 결정을 내리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백아진 배우와 함께한 지난 3년은 제 인생에서 가장 행복하고 빛나는 순간들이었습니다. 처음 보던 순간부터 지금까지 백아진 배우의 꿈을 이뤄주고 싶어 열심히 달려왔습니다"라며 "하지만 최근 밝혀진 여러 사건들을 보며 더 이상 예전처럼 순수한 마음으로 응원하기가 어려워졌고, 한 사회 구성원으로서 이 상황을 묵과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라고 전했다.

    또한 "하루 빨리 사건의 진상이 밝혀지고, 그 과정에서 모든 관련 당사자가 책임 있는 태도로 임하여 상처받은 이들이 조금이라도 회복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X와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그동안 함께 응원하고 함께 추억 쌓아주셨던 팔로워분들께 감사드리며, 저는 현생으로 돌아가보겠습니다. 그동안 사랑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2025.12.4 지니 드림"이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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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청자들은 댓글을 통해 "아니 힘들 때 등 돌리는 팬이 어딨어요 우리는 아진이 편에 있어야지ㅜㅜ", "수고하셨어요", "진정한 팬이라면 이런 상황일 때 더욱 믿으며 힘이 되어 줘야 하는 거 아닌가요?", "세로로 읽으니까 친애하는X 라고 써있네", "고생하셨어요~덕분에 짧았지만 즐거웠어요", "충성팬들은 끝까지 백아진을 응원할 거야 ㅠㅠ", "탈덕은 조용히 해야죠 안 그래도 아진이 힘들 텐데 지니 너무해...", "갑작스럽네요.. 아진옹니 끝까지 지켜주지", "피드를 보는데 아무리 봐도 김유정이라 어리둥절했었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여배우 백아진이라는 캐릭터를 현실의 ‘연예인’처럼 소비하게 만드는 설정을 통해 드라마의 서사를 확장한 CJ ENM 측의 홍보 전략으로, 마지막 회 공개 직후까지도 시청자들의 참여와 입소문을 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친애하는 X’가 엔딩 이후에도 캐릭터를 둘러싼 이야깃거리를 남기며 강한 여운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티빙, 백아진 팬계정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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