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그(김남국 전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에게 돌을 던진다면 저도 함께 맞겠습니다” (민주당 강득구 의원)
김남국 전 대통령실 국민디지털소통비서관.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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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인사 청탁’ 논란으로 사퇴한 김 전 비서관 엄호에 나섰다.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 김 전 비서관에게 인사 청탁을 하는 문자메시지 도중 “현지 누나”(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가 언급되면서, 야당의 ‘만사현통’ 공세 등 후폭풍이 거센 가운데 여당 의원들이 김 전 비서관 감싸기에 나선 모양새다.
박 의원은 5일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권에서 형, 형님, 누나, 누님이라고 부르는 것은 선배 동료들을 살갑게 부르는 민주당의 일종의 언어 풍토”라며 “동료 후배 의원들께서도 저를 의원, 전 대표보다는 대부분 거의 형님, 큰형님이라 부른다”고 했다.
박 의원은 “(인사 청탁) 문자는 부적절했다. 진심으로 저도 사과한다”면서도 “부적절한 처신에 책임진 김남국의 모습은 칭찬받아 마땅하다”며 지원사격을 이어갔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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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원은 또 “(김남국은) 대통령실 비서관으로 오직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연고 지역구도 안 가고 엿새를 사무실에서 자고 먹고 1주에 하루 집에 다녀온다는 일벌레였다”며 “날벼락 유탄을 맞은 (김현지) 부속실장도 청탁과 관계가 없고 누나 동생 사이도 아니라고 부인한다. 모두가 반성하고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자”고 말했다.
박 의원과 함께 강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22대 총선 불출마에 이어 또다시 공직을 떠나는 그의 마음은 얼마나 힘들었을까”라며 “세상이 그에게 돌을 던진다면 저도 함께 맞겠다”고 했다.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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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의원은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대통령께 누가 되지 않으려고 또 김남국은 모든 것을 내려놓는다”며 “저는 김남국을 알기에 여전히 김남국을 사랑한다”고 적었다.
앞서 문제의 문자메시지는 지난 2일 국회 본회의 도중 언론 카메라에 포착됐다. 문 수석부대표가 김 전 비서관에게 홍성범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상무를 회장으로 추천해 달라며 중앙대 동문인 점을 강조했고, 김 비서관이 “훈식이 형이랑 현지 누나한테 추천할게요”라고 답하며 논란이 됐다.
김 부속실장은 공식 인사권이 없음에도 인사 라인으로 언급됐다는 점에서, 야당은 “김 부속실장이 ‘청와대 상왕’임을 드러낸 청탁”이라며 공세를 쏟아냈다.
이에 대통령실은 “부정확한 정보를 부적절하게 전달한 내부 직원에 대해 공직 기강 차원에서 엄중 경고 조치했음을 알린다”고 공지(3일)했고, 전날 김 전 비서관의 사퇴 소식을 알렸다. 논란을 빚은 문 수석부대표는 같은 날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며 “부적절한 처신 송구하다. 앞으로 언행에 더욱 조심하겠다”고 사과했다.
김나현 기자 lapiz@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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