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이 일본의 서남부 섬 군사기지화 움직임을 전후 군국주의 회귀 움직임으로 규정하며 경계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오는 13일 난징대학살 국가 추모일을 전후해 대규모 군사훈련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가고시마현 마게시마 기지에 건설 중인 활주로.
격납고와 탄약고, 함정 정박 시설까지 함께 들어서는데, 일본 서남부 작전의 전진 허브가 될 것이라고 일본 매체들은 분석했습니다.
이에 중국 매체들은 일본이 대만과 가까운 서남부 방향 섬들을 요새화한다며 사실상 '전쟁 준비 구도'라고 몰아세우고 있습니다.
<중국 관영 CCTV 보도(4일)> "일본의 남서부 섬에 있는 군사 기지와 병력 배치는 지역 안보 상황을 악화시킬 뿐만 아니라, / 심각한 경계가 필요한 공격적 전략적 의도를 보여줍니다."
다카이치 일본 총리는 지난 3일 의회에 출석해 "1972년 중일 공동성명에 대한 정부 입장에는 일절 변화가 없다"며 유화적인 입장을 표명했지만 중국의 반응은 냉담합니다.
'역사책임을 회피하려는 전략적 기만'이라는 겁니다.
<린젠 / 중국 외교부 대변인> "다카이치 총리는 여전히 '입장 변화가 없다'는 말로 얼버무리려 하는데, 중국은 이를 절대 받아들이지 않을 것입니다."
중국은 이번 주 초 동중국해와 남중국해 등에 100척이 넘는 함정을 전개하며 작년 12월 대만 포위 훈련을 넘어서는 무력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난징대학살 국가 추모일인 오는 13일을 전후해 추가적인 대규모 해상훈련이 있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 이후 한 달째 중·일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이 일본의 서남부 군사화를 장기 안보 구도 재편의 지렛대로 삼아 전략적 우위를 확보하려 한다는 평가입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영상취재 임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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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삼진(bae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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