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와 에이치라인해운·SK해운은 5일 두 기업 본사의 부산 이전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왼쪽부터)에이치라인해운 서명득 사장,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SK해운 김성익 사장. 송호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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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10위권 내 해운 대기업인 에이치라인과 SK해운이 본사 부산 이전을 공식 발표했다.

해양수산부와 에이치라인해운·SK해운은 5일 오후 2시 부산 중구 코모도호텔 2층에서 '에이치라인해운·SK해운 본사 부산 이전'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두 업체는 올해 말부터 부산 이전 작업을 시작해 내년 초에 핵심 부서나 본사 기능을 부산으로 완전히 이전하겠다고 선언했다.

에이치라인 해운은 2014년 한진해운 벌크부문을 바탕으로 설립돼 철광석, 석탄, LNG 등 원자재와 에너지를 수송하는 매출액 기준 국내 10위의 선사다.

SK해운은 1982년 설립 이후 원유와 석유제품, LNG와 LPG 등 에너지를 중심으로 수송하는 매출액 기준 국내 7위의 벌크선 선사다.

두 기업은 해양수도권 조성에 따른 시너지를 바탕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본사 부산 이전을 결정했다.

SK해운은 이번달, 에이치라인해운은 다음 달 주주총회를 거쳐 부산 이전 관련 작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해양수산부는 해수부 부산 이전과 더불어 두 선사의 이전 결정으로 해양수도권 조성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은 "국가적 목표인 해양수도권 조성에 함께한 두 기업 임직원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전 기업과 임직원이 부산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관계 부처, 지자체, 공공기관과 협력해 실질적이고 전방위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이전은 향후 부산에 이전할 많은 해운 기업에 대한 기준이 될 것"이라며 "두 기업을 필두로 더 많은 기업이 부산에 이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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