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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 (금)

    [속보] 민주당 ‘1인 1표’ 당헌 개정안 최종 부결···정청래 리더십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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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향신문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제3차 당 중앙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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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선거에서 권리당원과 대의원의 투표 가치를 20대1에서 1대1로 변경하는 ‘1인 1표제 도입’ 당헌 개정안이 5일 최종 부결됐다. 1인 1표제는 정청래 대표의 최우선 공약 중 하나였다는 점에서 정 대표 리더십이 흔들리게 됐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중앙위원회를 열고 1인 1표제 도입 등이 포함된 당헌 개정안에 대한 온라인 투표를 진행한 결과 최종 부결됐다고 밝혔다. 중앙위원들의 투표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송옥주 중앙위 부위원장은 당헌 개정안 1호와 2호 모두 “재적 중앙위원 과반이 찬성하지 않아 부결됐다”고 밝혔다. 재적 중앙위원 596명 중 최소 299명이 찬성해야 통과되는데, 개정안 1호는 투표자 373명 중 297명이 찬성해 의결 정족수에 2명 모자랐다. 개정안 2호는 투표자 373명 중 271명이 찬성해 28명 부족했다.

    당헌 개정안 1호는 공직 선거에 나설 후보를 뽑을 때 권리당원의 결정 권한을 강화하는 등의 내용이다. 광역·기초지방자치단체 비례대표 의원 후보 순위를 권리당원 100% 투표로 선정하며, 경선 후보가 5명 이상일 경우 예비 경선을 해 당원들이 선택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이 대표적이다.

    당헌 개정안 2호는 당대표·최고위원 선거에서 대의원과 권리당원에게 같은 투표권을 부여하는 1인 1표제 도입이 골자다. 영남·강원·충청 등 취약(전략)지역의 대의원·권리당원 투표에 일정 비율 가중치를 부여하는 대의원제 보완 방안도 담겼다.

    조승래 사무총장은 투표 결과가 발표되고 기자들과 만나 “중앙위원들 선택을 존중한다”며 “논의 과정을 통해 여러 가지 걱정을 해소하고 조정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부결돼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당원 주권 강화를 향한 행진은 계속될 것”이라며 “중앙위원들 뜻이 어디 있는지 잘 살펴서 후속 조치를 진행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조 사무총장은 “정 대표가 당원들 선택에 의해 가장 큰 공약으로 1인 1표 당원주권 시대를 천명했는데 당원들 총의가 중앙위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은 부분이 좀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중앙위원들이 갖고 있던 여러 권한을 당원들에게 대폭 이양하는 문제에 대해 약간 조심스러운 것들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당헌 개정의 핵심인 1인 1표제 도입은 정 대표가 당대표에 출마하며 내건 최우선 공약이다. 정 대표가 절차적 논란을 비롯한 당 안팎의 반발을 감수하며 추진한 당헌 개정이 불발되며 정 대표는 리더십에 큰 타격을 입게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심윤지 기자 sharp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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