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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 (금)

    "트럼프가 힘 실어주나"…훨훨 날아오른 로봇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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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오토에버, 전날 장중 상한가 기록
    유가증권·코스닥 로봇주 줄줄이 '강세'
    ETF 수익률 상위 5개 종목 중 3개가 로봇 ETF


    파이낸셜뉴스

    지난 1월 8일(현지시각)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전자·IT 박람회 'CES 2025' 유니트리 전시관에서 유니버설 휴머노이드 로봇 H1이 방문객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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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로봇 산업에 힘을 실을 것이란 기대감에 로봇주가 날아올랐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오토에버는 전 거래일 대비 6만500원(27.19%) 오른 28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상한가를 찍기도 했다. 두산로보틱스도 7.82%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로봇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한라캐스트(17.73%), 로보티즈는(12.72%), 와이투솔루션(11.23%), 한국피아이엠(6.87%), 알에스오토메이션은(6.67%), 레인보우로보틱스(6.30%) 등이 줄줄이 올랐다.

    로봇주가 강세를 보이자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전날 ETF 수익률 상위 5개 종목 중 3개가 로봇 관련 ETF였다.

    'PLUS 글로벌휴머노이드로봇액티브'가 5.37%로 1위에 이름을 올렸고, 'RISE AI&로봇'(4.53%), 'KODEX 로봇액티브'(4.49%)도 높은 수익률을 올리며 각각 4, 5위를 차지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공지능(AI)에 이어 로봇 산업 육성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투자자들이 관련 종목을 사들인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지난 3일(현지시간)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최근 로봇 업계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 2명은 트럼프 행정부가 내년 로봇 산업과 관련한 행정명령 발령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상무부 대변인은 해당 보도에 대해 "로봇 공학과 첨단 제조업은 중요한 생산을 미국으로 되돌리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정부 기조를 보면 로봇 분야에서도 미국 현지 생산, 미국산 로봇 수출 확대 등의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며 "미국은 제조 능력이 약점이기 때문에, 중국을 배제한 공급망을 재구축하는 과정에서 제조 능력이 검증된 한국과 일본 등 우방국의 도움을 필요로 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1차적으로는 로봇과 부품을 미국 내 제조하는 기업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2차적으로는 중국산 로봇·부품 배제에 대한 기대감으로 국내 부품과 산업용·협동·물류로봇 분야 또한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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