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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 (금)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박지원 "사퇴한 김남국 칭찬받아야···'형·누나'는 민주당 풍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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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와 김남국 전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이 나눈 텔레그램 대화. 〈사진=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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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치권에서 형, 형님, 누나, 누님이라고 부르는 건 선배 동료들을 살갑게 부르는 민주당의 일종의 언어 풍토"라고 말했습니다.

    박 의원은 오늘(5일) 자신의 SNS를 통해 "동료 후배 의원들도 저를 의원, 전 대표보다는 대부분 거의 형님, 큰형님으로 부른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 2일 공개된 김남국 전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이 문진석 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의 인사 청탁 문자에 '훈식이형이랑 현지 누나한테 추천할게요'라고 답한 내용을 언급한 겁니다.

    박 의원은 김 전 비서관이 인사청탁 논란으로 사퇴한 데 대해선 "부적절한 처신에 책임진 김남국의 모습은 칭찬받아 마땅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내란을 하고 인정도 반성도 사과도 (하지) 않는 사람들, 그를 추종하는 장동혁 대표 등 일당보다 김남국 전 비서관 사과와 사퇴가 훨씬 돋보인다"고 했습니다.

    박 의원은 김 전 비서관에 대해 "대통령실 비서관으로 장래의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오직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연고 지역구도 안 가고 엿새를 사무실에서 자고 먹고 일주일에 하루 집에 다녀온다는 일벌레였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원외에 있을 때도 간혹 식사, 비서관 재임 시에도 서너 번 통화도 했다"며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수를 하지 말라는 DJ(김대중 전 대통령)의 말씀을 저는 달고 살지만 실수투성이"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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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자료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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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 의원은 또 "문 수석도 진솔한 사과를 했다"며 "날벼락 유탄을 맞은 (김현지) 부속실장도 청탁과 관계가 없고 누나 동생 사이도 아니라며 부인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모두가 반성하고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자고 제안한다"며 "(인사청탁 논란은) 부적절했기에 고개 숙여 다시 한번 국민께 사과 올린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지난 2일 밤 국회 본회의장에서 문 수석이 김 전 비서관과 주고받은 휴대전화 메시지가 언론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인사청탁 논란이 일었습니다.

    해당 언론사가 촬영한 사진에 따르면, 문 수석은 김 전 비서관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에게 학교 후배 인사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직에 추천해달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김 전 비서관은 강 비서실장과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을 언급하며 "추천하겠다"고 답했고, 여야를 불문하고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논란이 일자 김 전 비서관은 사직서를 제출했고, 대통령실은 이를 수리했다고 밝혔습니다.



    한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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